나는 전남의 일선 교사다.
20년 넘게 교직에 있지만, 전남의 썩은 교육행정과 인사때문에 교직에 염증을 갖고있다. 교육청은 갖은 비리로 먹이사슬처럼 얽혀있다. 인사때만 되면 서로 지연,학연,혈연,사조직이 난무하여 원칙을 무시한 금품수수로 인사가 진행된다. 교육장이 되려면 1억, 도시교장 5천만원, 섬에서 육지로 오는데 1-2천만원 등이 공식 가격이다. 그외에도 좋은 학교로 가기위해 수십에서 수백만원씩 돈을 쓴다.
또 승진을 하려면 2년간 근무성적을 "수"를 받아야 하는데 교장,교감들은 수를 주면서 보통 2-3백만원을 요구한다. 그리고 2년동안 교감,교장들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 교장이 부정을 해도 아무런 한마디 못하고 "예스"만을 되풀이해야 한다. 이래가지고서 어떻게 아이들을 진실되고 인간답게 도덕적으로 가르칠수 있겠는가? 어떻게 신명나게 아이들을 가르칠수 있겠는가? 교실에 들어서 아이들을 보는 순간 힘이 쑥 빠진다. 승진을 못하면 무능한 교사로 낙인찍혀서 설 자리가 없다. 정말 힘겹다. 승진을 못하면 조기퇴직할 수밖에 없다. 승진 걱정없이 나이들었어도 아이들과 웃음지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가르치는 세상은 언제나 올것인가?
교사의 존재가치가 무엇입니까? 승진입니까? 돈버는 것 입니까? 아닙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존재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교단에서 아이들은 직접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떳떳이 가르칠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승진에 신경쓰지 않고,오로지 아이들과 함께 부끄럼없이 교직에 전염할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자랑스럽게 교단에서 가르치다가 떳떳이 교단을 떠날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간절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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