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 저는 2개월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인터넷 등에서 노무현을 지지했던 사람입니다.
오랫동안 참았던 저도 이제 등을 돌리려고 합니다.
노무현 정권을 지지했던 것은, 국민이 준 대통령 권력을 한나라당에 나누어주라고 지지한 것도 아니고, 보수와 진보의 경계선을 무너뜨리고 보수들의 부패를 합리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주라고 지지했던 것은 더욱 아니었습니다.
노무현과 가까운 젊은 사람들을 장관시킨다고 개혁이 되는 것도 아니고, 장관만 바꾼다고 하부기관들이 개혁이 되는 것도 아니며, 그렇게 친분 있는 사람들끼리 돌아가면서 권력 나누어 먹으라고 지지해준 것은 더욱 아닙니다.
남북관계 개선이나 정책과 개혁문제 등 노무현 정부는 애초에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지금은 저 때문에 노무현을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낯이 뜨겁고 미안해서 얼굴을 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당에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패배는 우리당이나 당수의 잘못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충고 드리고 싶은 것은, 친노성향을 가진 당은 다음 선거에 반드시 대패할 것라는 것입니다.
왜곡된 신문기사나 보고 민심 따라간답시고 진보 뒤통수치는 짓 하지 말고 저변에 흐르는 민심을 두려워할 줄 알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죽었다가 깨어나도 우리당 지지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도 알길 바랍니다. 즉 수구들의 소리가 커진다고 수구들 비위나 맞추는 정책과 발언이나 해댄다고 수구들이 우리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세금 때려먹여서 어려운 살림 쥐어짠다고 진보가 잘한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정권이나 우리당은 진작 지지자들 즉 진보에 등을 돌렸드랬습니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기대를 놓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실 우리당에 계시는 의원님들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당으로 출마하면 이제는 지지하기는 커녕 표를 찍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노무현 정책에 분노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반노 운동을 벌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충고 한마디 : 남북이 전쟁하면 인명피해로 인한 회복할 수 없는 원한관계가 재형성되는 것을 접어두더라도, 남한경제가 아작나서 수십년은 후퇴할 것이고, 정치 경제적으로 미국 의존도는 상상을 초월할만큼 높아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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