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빠진독 물붓는 국민연금
요즘은 정말 봉급쟁이란 것이 너무 억울하다...
내가 한달동안 뼈빠지게 일해 번돈을 만져보기도 전에 쏙쏙 빼가버린 흔적을 볼때마다
가슴 한쪽이 쓰려온다...
더더욱 이런 생각이 드는건 나중에 연금을 받을수 있을지 확신이 서질 않기 때문일것이다.
얼마전 저녁 뉴스에서 연금을 받으려 할때 정말 여러가지 말도 안되는 억측으로 포기해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다. 공단측이 제시하는 이유란 정말로 납득할수 조차 없는 황당함 그자체였다. 내용은 대략이렇다.
수령기간을 넘겨서 받지못하는 경우엔 한번도 당사자에게 사전 통보가 없었단 것이다. 그럼 왜 통보가 없었냐고 묻는 질문에 일일이 국민 한사람마다 어찌 통보를 하겠냐 알아서 확인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공단은 마치 자기들이 보험회사인줄 아는것 같았다. 국민의 노후를 풍요롭게 하기위함이라는 정책에 그정도 서비스 정신도 없다는건 무책임이라 생각한다. 만일 공단이 내주는 입장이 아니라 받아야할 입장이라고 하자 아마 전화통에 불이나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을것이다...
또 한 경우는 가입대상이 될수 없는 상황이었다...그런데 정말 웃긴건 가입을 버젓이 시켰고 돈도 꼬박꼬박 챙겼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이제와서 대상이 아니라 연금을 줄수 없다는것이다.
그래서 그럼 받아간 돈이라도 달라고 했더니 그것도 못준단다...완전 강도다...
그래서 간부급을 직접 인터뷰 했다 위의 이사실을 해명이라도 해달라고,...
하지만 그사람은 계속 다른소리만 해댔다 (공단 광고를 했다..마치 TV광고를 보는듯 했다)
앵커도 화가 났는지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따지기 시작했다.. 답변이 제대로 안된다 그럼 그렇다 치고 어떻게 해결하겠냐... 역시 동문서답이다... 정말 맨정신으론 볼수 없었다...
앵커가 보다 못해 한마디 해댔다...뭔가 공단측에서 착각하는것 같은데 연금은 국민이 낸 자기돈이다
헌데 왜 그걸 공단이 마치 베풀듯이 행사하는건가...또한 공기관이면 국민의 편의를 위해 사전통지같은 서비스는 당연한것 아닌가...하지만 공단측은 여전히 정신이 없었다...갑자기 1년에 한두번 전화 했을꺼란다...그것도 아마도...
이런 현실속에서 꼬박꼬박 떼어가는 세금영수증을 보는 봉급자의 심정이란 말로 할수가 없다.
그옛날 탐관오리들에게 뜨끼며 살던 민초들이 아마 이런심정이었을 것이다.
차라리 봉급자이기를 포기하고 싶다...큰돈 만지는 사람들이야 그깟 몇푼이겠지만 서민들에겐 10만원이 그들의 100만원보다도 귀한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이대로 포기해야만 하는지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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