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경비로 체육복 구입, 주민소송후 1천여만원 반납
인천 서구의회가 시민단체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기한 주민소송제에 굴복, 의회비용으로 구입했던 체육복 비용 1천1백여만원을 모두 반납했다.
인천 서구의회는 지난 20일 구의원 13명이 58만여원씩 모두 7백55만여원을 반납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의회 사무국 직원들도 22일 3백30여만원을 자진 반납했다.
윤지상 의장은 “의원들끼리 논의한 결과 법적으로는 문제는 없지만 도의적으로 문제제기가 계속됐기 때문에 체육복 구입비를 모두 반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는 서구의회 의원들과 직원들이 지난해 의정운영공통경비의 1/3에 해당하는 3천여만원을 들여 고가의 체육복과 단체복, 등산복을 구입해 예산을 낭비했다며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시행된 주민소송제를 제기했다.
인천연대 서구지부 조철호 사무국장(34)은 “유권자들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직접 막아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반납 규모가 다소 미흡하지만 앞으로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대광기자〉
72712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