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일보를 보니...
전 세계 식량 재고량이 바닥이어서 곧 식량대란이 일어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정부에서는 국내의 잡곡생산을 늘리고 해외농지를 확보하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정부의 발표를 보고 한숨이 푹 나오더군요...
너무나 원론적이고 한심한 대안이 아니겠습니까?
국내 잡곡생산은 이미 수입산 곡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해서 생산량 증대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해외 농지를 구입해서 식량을 확보한다는 것도 현실을 무시한 대안입니다.
이미 식량대란을 예측한 각국에서 식량의 수출을 막고 있는 상황이므로...
게다가 박정희 대통령시절 이미 해외 농지확보를 통한 해외생산을 추진했으나..
결국 여러가지 이유로 실패하고 그 농지는 지금 버려진 황무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새로운 정부의 총리가 되신 분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자원 외교에 힘쓴다고 했습니다.
외교는 서로 주고받아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해외에서 식량이나 원유 등을 제공받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이에 걸맞는 조건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럼 무엇을 제시해야 할까요?
저는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물류시스템이라고 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북한을 통해 중국이나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까지는 아직 물류 운송시스템이 미비하여 생산물을 운송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물류비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소련 연방의 곡창지대에서는 엄청난 물량의 식량이 지금 생산되고 있지만, 이것을 우리나라로 운송하는 시스템은 매우 열악합니다.
지금 국운을 위해서 대운하를 건설한다고 정부에서 여러가지 기획과 준비를 하는데...
그것보다 시급한 것은...
중앙아시아 곡창지대와 우리나라와 원활하게 생산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물류인프라 구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박으로만 운송이 가능한 남미나 호주 지역에 해외 농업생산기지를 설립하는 것은 과다한 운송비로 인해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지금의 대안은 중앙아시아의 곡창지대를 공략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그 나라들과 식량확보를 위한 외교를 하면서 우리가 그들에게 철도나 도로를 건설해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런 물류인프라의 바탕 위에 독립투사의 후예들이 생존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와 협력을 하여 우리나라의 농업이 살아 날 수 있을 것입니다.
72774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