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벼룩들이 시도 때도 없이 물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여건 속에서 코리텐의 동생 베시는 언제나 따뜻하고 희망찬 얼굴로 사람들에게 “성경에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리텐은 베시의 권면을 받아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수용소에서의 생활 자체가 너무나 처참하고 고통스러운데 거기에 벼룩까지 괴롭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놀라운 말을 들었습니다.  독일 군인들이 수용소에 벼룩이 너무 많아 들어가기 싫다고 불평하는 것을 엿들은 것입니다.  그때 그녀는 근래 독일 감시병들이 수용소에 들어오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감시병 몰래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코리는 그날 수용소 한구석에서 성경 공부를 위해 모였을 때 간증했습니다.  “나는 베시의 신앙을 지금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벼룩을 보내주신 하나님께도 감사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벼룩을 우리를 괴롭히는 불평의 대상으로만 생각해 왔지만 벼룩은 우리가 안전하게 성경공부를 하도록 우리를 지켜주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사자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살다보면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괴로운 일을 만납니다.  그 괴로움으로 인해 불평하고 원망하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알아야 할 것은 그리스도인에게 고통은 수용소의 벼룩과 같은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배후에 분명 하나님의 선한 뜻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것을 다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해는 못하더라도 하나님을 신뢰는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고난을 다 이해하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감사하며 사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