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권출범 이후 우익사회는 패닉상태에 빠졌다. 분명 우익기치를 들어 우익 편 인줄 알고 밀었는데 당선 뒤 임용을 보니 생뚱맞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자신이 이번 대선에 상당한 공헌을 한 걸로 자신하는 사람일수 록 상대적 상실감이 심했을 것이다. 그러서 속으론 “이렇게 뒤통수를 맞을 수 있나?” 자괴감을 씹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아직 기회는 있어? 2000여개의 임명직 자리가 있는데” 그중 내 자리가 분명 있을 거야? 소위 내 노라 하는 우익들이 이런 기대를 가지는 건 맛보기로 보여준 대변인 임명을 보고 입맛 다시게 됐을 걸로 생각된다.

물론 지금도 전화통을 움켜쥐고 있는 분들 중에는 구제 받을 케이스가 전혀 없는 게 아닌 건 사실이다.

그렇다면 누가 구제 받고 누가 버림받을까? 아무리 공훈이 커도 좌파가 씹는 우익은 자기 자리 굳히지 못한 처지에선 용단 내리기 힘들 것이다.

여기서 우익이라 칭하는 건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반역세력에 행동으로 저항한 지사들은 말한다. 그들(종북)패거리는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극우라는 해괴한 명칭을 부여하고 조국을 배반한 자신들은 극좌라 하지 않고 보통 평범한 국민인양 위장해 왔다.

사실 선거는 전쟁이다. 치열한 전투 끝에 전쟁에서 이기면 논공행상이 벌어지는 게 당연하다. 공을 세운 자는 상을 받고 비겁자나 뒷짐 지고 관망하던 회색분자는 처벌 받는다. 이런 상벌이 분명하지 않다면 국가든 단체 든 기강이 서질 않아 무너지게 돼 있다.

그러나 상벌기준도 지도자에 따라 다른 경우가 생긴다. 지도자 자질이 부족한 무능한 지도자들. 지난 역사서 극단적인 몇 개를 추린다면 임진왜란 끝나고 임금선조가 행한 논공행사를 들 수 있다.

일반적인 논공기준선 아무해당이 안 되는 내시. 환관 등 27명이 전란(戰亂)일등공신에 제수됐다. 선조 피란길에 동승. 고생을 함께 했다는 걸 우선적으로 참작한 거다.

반면 왜란전쟁 최 일선서 용감하게 싸워 전세를 승일로 이끈 의병대장, 곽재우는 포상을 거부했다고 귀양 보내고, 의병대장 김덕령은 반역누명 쓰고 처형되고 그 외의 기라성 같은 의병장들이 논공행사서 제외 됐다.

이순신도 노량해전서 전사했기 망정이지 살았으면 역시 같은 운명이 됐을 것이다. 우리수군 이만을 칠천 량 해전서 수장시킨 만고간신 원균은 일등공신에 제수됐다. 당시 임금 선조의 논공행상 기준이 달랐던 것이다.

서로마가 멸망하기 얼마 전 어떤 황제는 전투에 이기기 힘드니까 반역패당 도적떼 두목을 지방도시 시장으로 임명해, 로마사상 최대의 참혹한 약탈사건이 벌어지게 했다.

이렇게 되면 나라는 엉망이 되여 크고 작은 범죄. 사건이 끝일 날이 없다. 이런 정치가 벌어지는 건 크게 두 가지로 용약 할 수 있는데, 치세에 무능한 지도자가 측근을 입맛에 맞는 부류로 두는 경우다.

국가의 고위직 인재등용이란 첫 번째가 국가에 대한 공헌도며 두 번째가 재능이다. 세태의 평이나 가문과 학력은 하위직 임용기준에 해당한다.

인재임용에 있어 정말 최악의 경우가 되는 건 세상물정 모르는 인사들로 고위직 임용이 구성되는 경우다. 여기서 세상물정이란 민심의 향배다.

흔히 겉모양만 보고 검 .판사 오래하면 법을 잘 지킬 사회를 만들 것이란 생각, 돈을 많이 번 재능이 있으면 민생을 잘살 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은 큰 오산이다.

문제는 그 사람의 정신이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불의에 대한 어떤 투쟁을 했는가? 이웃과 사회에 대한 어떤 봉사가 있었는가? 가 매우 중요하다.

불우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무료 변론 한번 한적 없으면서 고위법관 퇴임 후 로펌서 수임료 많이 받는 변호사 했다고 훌륭한 사회 만든다. 생각하는 건 착각도 보통 착각이 아니다. 대개 출세한 유명 인사 중에는 수단방법 안 가리고 명리를 향해 내달린 사람이 대부분인 게 현실이다.

민심의 향배를 냉철히 읽고 그 정답을 얻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민심이라고 그저 퍼주는 것만 좋아하는 건 아니다. 쌀 한가마 주는 것보다 불공정한 일이 없는 걸 민생은 환영한다.

지금 이 나라는 평온한 시대가 아니다. 사악한 자가 출세하고 반역도가 패거리 형성, 힘없는 민생등골 뽑고 있는 중이다. 이를 청산하지는 못 할망정 이들을 안고 가겠다는 소리는 뭔 소린가? 100% 세상물정 모르는 소치다.

불의한 자들과 손잡고 그들이 선호하는 인재로만 임용한다면 당선에 공헌한 우익은 낙동강 오리알이 뙬 뿐으로, 결국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처사 될 뿐이다.

은혜를 원수로 갚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그곳엔 대대로 반목과 배신만이 들끓게 된다. 모든 좋은 일은 정의로움이 없으면 이룩될 수가 없다는 말. 잊어서는 안 되는 진리이다.

지난 이명박 정권은 우익을 철저히 기만했다. 임기 내 권력수장들을 전라도를 임용, 포용정책을 과시했으나 과연 그들이 퇴임 후의 안위를 지켜줄까? 지켜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