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부터 중앙부처까지 근무한 본인이 생각할 때 공무원은 무조건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에게든 돈을 받으면 안된다. 골치 아파서 잊어버렸지만 어제 신문부터 난 기사만 보자. 모씨가 청장인가 취임을 하니 몇 개 대기업에서 약속이나 한듯이 1천만원씩 가져왔다고 하는데 그것이 관례였다고한다. 이번 신정부에 참여한 모씨는 친구가 고급차를 그냥 타라고 줬다가 말썽이되자 돌려줬다고 한다. 그외에도 말썽이된 일부 정치인이나 고급공무원들에겐 돈을 줘도 1천만원 미만이고 대가성이 아니면 면직 정도 처리되고 처벌되지 않고있다....
나참, 1천만원이 그렇게 적은 돈인가. 난 솔직히 출세도 못했고 그래서 고통도 많았지만 비굴하게 살지 않았고 크게 양심에 어것나게 살지도 않은걸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권과 아무 관계없는 부서에만 근무해놓고 말로만 그러는게 아니다. 경험에 의하면 이해관계자들의 공무원을 공략하는 모습은 집요하고 지능적이다. 대가성 ? 웃기는 짜장면이다. 처음부처 댓가 운위하고 돈 주면 특별한 넘 제외하고 받겠는가. 지나가다 들렸다는니, 용돈이나 하라면서, 아무 조건 없다면서 , 저번에는 감사했다면서, 이거 탈나지 않은 깨끗한 돈이라면서. 어쩌구 저쩌구....중요한것은 왜 나에겐 단돈 만원도 안주면서 그 자리가 아니면 나보다 별로 잘나지 않게 보이는 그들에게 대가도 바라지 않고 저소득 근로자 한달치 월급이나 연봉에 가까운 거금을 아낌없이 주냐는 것이다.
공무원은 돈이든 선물이든 처음부터 받지않은 습관을 길러야지 받기 시작하면 나중에 만성이 생겨 받았는지 안받았는지도 모를지경이 된다. 오히려 맛들면 이핑게 저핑게로 수급하러 다니는 넘들도 많다. 이리저리 받다보면 친해져서 부탁이라 안해도 들어주게 되어있다. 뭐 전화 한 통이라고 ? 그럼 아무 얘기도 안하고 높은 나리가 알지도 못하는 모부처 김 개동이 관보고 할일없이 안부 전화하냐. 틀림없이 관계되는 뭐시라 거명할것이다. 그기에 부탁이라 했건 안했건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받는 당사자는 부담을 느끼고 결론은 가급적이면 좋은 방향으로 처리해줄 의향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권력자 주변에는 그렇게해서 조금 친해지면 호가호위 하려는 사기 근성의 인간들이 너무나 많다. 어찌하다 높은 곳에서 한 자리하면 이리저리 아는사람 통해서 싸들고 찾아오는데 어찌 뿌리칠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입으로는 그것을 나무라지만 자기도 필요하면 주위에 누가 있는지 찾는게 인지상정이다. 권력자 주변에 앉으면 비정해야 한다. 지금은 다소 서운하드라도 나중에는 다 이해 할것이다. 인정에 기대다가는 또 다시 실패한 전정권의 선례을 답습하기 마련이다. 기대가 큰 만큼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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