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대북송금 주도'
현대상선의 2235억원 대북송금을 국가정보원이 주도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늘 특검에서 조사를 받은 백성기 전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은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지난 2000년 6월 송금 당시 국정원 관계자와 송금에 대해 논의했고, 대북송금은 국정원이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2월 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특보가 국정원이 대북송금의 환전 편의를 제공했다는 국정원의 소극적 역할론과 대비되는 진술이어서 주목됩니다.
백 씨는 또 당시 송금은 국정원 예산담당관의 요청이 와서 외환은행이 협의를 해서 보낸 것이고 송금 수표 26장에 배서한 6명은 국가정보원 직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돈이 현대상선의 대출금인지는 몰랐으며 사용 계좌는 조광무역상사 계좌가 아니라 해외의 제3의 단체 계좌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대해 특검팀은 진술의 진위와 특검에서의 진술 여부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2003-05-02-18:23 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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