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정신은 완전히 죽었다.
여기에 고려대 재학생이나 동문, 또는 가족중에 고려대 관련된 분이 있는지 모르지만,
요즘 고려대에서 실망스러운 사건이 자꾸 발생하고 있는데,
나는 고려대에서 그러한 사건이 발생한다는 사실에도 실망했지만,
오늘 더욱 크게 실망하고 놀란 이유는
고려대 홈페이지(http://www.korea.ac.kr)에 가보고 나서 였습니다.
거기에는 '고대 뉴스'란도 있고, '고대칼럼', 참여게시판(자유게시판)도, '고대신문'도 있었으나,
이번 고려대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고려대 축구감독의 심판매수로 인한 승부조작으로 구속된 사건, 장학금 100억원을 지급한 것처럼 허위서류 꾸며 발표한 사건, 피겨 세계여왕 김연아 선수에게 쌍권총 F학점을 준 사건)에 대하여,
그 어느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자성하는 목소리를 전혀 찾아 볼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자유게시판에서 어느 한분이 "심판매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 이외에는 정말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학교 총장도, 교수도, 학생도, 동문도, 학부모도, 운동선수들도, 고대 신문도.............모두 쉬쉬하며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지금쯤 고려대 홈페이지와 오프라인에서 온통 난리가 났을 것이고,
그 문제에 대한 책임추궁과 문책, 대책회의 등으로 무척 시끄러울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습니다만........
고대생들이 항상 외치던 "고대 정신"은 도대체 어디 간 것입니까?
자신의 잘못과 과오에 눈을 감고, 귀를 닫고
분노할 줄 모르고 아무일도 없었는듯 한다면,
어떻게 지성인이라고 할수 있으며,
앞으로 남의 잘못과 불의에,
독재정권에, 어떻게 분연히 일어나 책망할수 있겠습니까?
내가 대학(타대학)에 다닐 당시에 지켜본 옛 고대생들은, 옛 고대 동문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분연히 일어나 행동으로 반대의 의사표시를 보여주는 것이
고려대생이었고, 고려대 정신이었습니다.
고려대 정신을 막걸리와 맞바꾸어 먹은 것입니까?
고대를 상징하는 술을
막걸이 대신 와인으로 바꾼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떻게 막걸리를 마시던 옛날의 고려대생보다도 못하다는 말입니까?
여기 게시판에 고대인이 있다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정말 고려대 내부에선
저런 문제에 자성하고 분노하는 목소리가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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