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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노 대통령 비하발언 '도마'

【광양=뉴시스】

열린우리당 우윤근 의원(전남 광양.구례)이 의정보고회에서 노 대통령을 비유한 발언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의정보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13일 "우 의원이 노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욕먹을 짓을 했다고 생각한다. 말이 거칠고 뽄대없이 행동한다는 등의 말을 거침없이 말해 당혹스러웠다"고 전했다.

우 의원의 의정보고회는 지난 11일 오전 전남 광양시 중마동 근로자복지회관에서 6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40여분 가량 진행됐다.

우 의원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대통령과 달리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권위주의 청산에 앞장 섰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여론을 전제해 발언했으나 참석한 주민들은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우 의원의 도가 지나 친 직설적인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우 의원은 전남 함평군의 나비축제 성공사례를 설명하면서 "함평은 거지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고 저주받은 곳이라는 말을 듣는 지역이지만 함평군수의 아이디어로 성공했다"고 말해 좌중을 또 다시 놀래케 했다.

초선인 우 의원은 이날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경솔하다고 비판받지만 열린우리당에는 자신과 같은 가능성 있는 많은 정치인들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해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5.31 지방선거와 관련해 "승산이 없지 않느냐"는 주민 질문에 우 의원은 "고건 총리 영입 계획과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한나라당과 맞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역설해 현재 조건으로는 지방선거에서 패배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의정보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집권 여당의원이 대통령을 뽄대없고 경솔하다는 등, 함평군에는 거지가 많다는 등의 비유를 든 것은 발언 진의가 어찌됐건 경솔하고 즉흥적이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유 의원측은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시중 여론이 좋지않지만 정경유착이나 권위주의를 청산한 유일한 대통령인만큼 믿고 지지를 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이 오해를 산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성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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