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최근이랄 것도 없지만, 3대종교의 일탈행위가 심각한 지경을 헤멘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등... 종교란 모름지기 인간의 정신적 모티브를 이끄는 각자의 교리에 맞는 율법과 의식에 따라 사람의 양식과 생활, 더 나아가 정신적인 계도의 길을 열고 승화된 삶을 깨워주는 역할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여러 대중이 모여 집단적인 형태가 되고 그들로 부터 봉헌의 의미로 성금을 받고(예전 봉물의 의미가 되겠지만) 이로서 성직자들의 청빈한 생활이 유지되고 맑고도 진정한 성직자들의 가르침을 따라 이 시대를 살면서 도덕적인 깨끗한 삶을 유지토록 함은 얼마나 성스러운 일 인가.
그리고 근세사를 통하며 잠자는 민족혼을 깨우기도 하고 무지몽매함을 교육이라는 선구적인 안목에서 깨우쳐 민주국가로 치닫는 교두보 역할들을 해냈다.
또한 민족의 수난사와 더불어 의병이 되기도 하고 선구자가 되기도 하며 피폐한 마음의 세계에 혜안의 등불이 되기도 했던 종교.
그 누구도 역사적인 사실들 앞에 도리질 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제 오늘을 짚어 보자.
권력의 핵심에서 좌지우지하는 인사들은 종교계 수뇌을 먼저 ?아 뵙는 일이 정석이요, 국정논단에 참여해서 선문답같은 메세지로 참견함을 당연시 하고 정치권 계파와 일맥을 이루어 정가의 뒷선에 군림하는 특권적 우월성.
국가의 모든 혜택과 시간이 갈수록 쌓이는 각 종단 내지는 종파의 부의 축적등은 점점 넘어설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도시의 교회는 일약 중세 군주들의 성을 연상할 만큼 크고 넓고 높아지고 유명 관광지이며 명산 절경에는 고려말 불교중흥 시대를 연상케 한다.
어찌하여 중생들이 부처님을 찾아 뵙는 길가에서 관람료를 받으며 성자를 알현하는 자리에 성금수수 명단이 걸리워져 가난한 마음들을 울리는지?
법정스님의 일갈이 이 팔불출 같은 필부의 가슴을 옥죄는데도 정작 배례합장, 참회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변양균, 신정아 같은 모리배와 만나 작당하고 그 흔한 세속의 "밥"을 공양이라 여기며 잡수셨는지ㅡㅡ 가난하고 그늘진 이웃을 마다하고 머나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같은 찌들은 가난을 염려해서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 우리의 젊은 사도를 보내고도 손하나 까딱하지도 못한채 국정원이 앞장서야 하고 정부의 특사가 만사를 제쳐두고 쫓아가야 했는지? 구상권을 책임진다 해놓고 교인의 성금으로 해결한다는 말이 어째서 신문지상을 버젓이 차지 하는지?
일말의 사건들은 형금에 이르러 구우일모 일지도 모른다.
이미 누구누구는 일세의 재벌이요 경제계를 소리없이 이끄는 큰손임을 아는사람은 모두 알고 있다.
위에 열거한 사안들은 물론 종교도 아니요, 종교적 행사도 아니다.
물론 부처님을 모신 사찰 앞에서의 멱살잡이나 피투성이 아비규환도 종교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쳐도 새“?종소리와 바라소리에 마음을 씻고 경건한 합장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예사 사람은 아니다.
어찌하면 좋을 까요.
마음과 육신에 넘치는 저 엄청난 재산과 현금은 이제 백성의 고달픈 세월속에 뿌리시고 제자리를 찾아 돌아와 초연하고 성스러운ㅡㅡ 백성의 염원과 기도를 받아 주고 후덕하고 자상한 인생 길라잡이가 돼 줄 수 있는 마음의 보금자리에 거듭 태어날 수는 없을까요?
이 땅의 어린 생명들을 위한 교육의 참 현장에 돌아와 전교조같은 이념에 몰입된 편향성을 몰아내고 반듯한 모습으로 웃으실 수는 없는지요.
어린 백성들의 아우성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종교가 모모한 사업의 주체가 된지 너무나 오랜 세월을 눈감고 지내시지는 않으셨는지요? 전국의 파출소와 동사무소 보다 많다는 교회들....파행이지요.
이제는 돌아와 민초들의 중심에 서 계실 때가 된것 같아 기도, 합장, 배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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