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훈련소에 들어가서 훈련받고 현재 공보의로 근무하고
있는 한의사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라고 말하고
있는 군대내에서 정말 짜증나고 불합리한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일들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어찌 대한의 청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훈련소에 가서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선 모습을 볼 수 있겠으며 국방의 의무를
다할 마음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훈련소 내에서 사진사 한테까지 욕 먹으면서 기분 더러워 지면서
나라 지킬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경위를 말씀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훈련소에 있을 때 훈련병 신분이라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군대라고 생각하고
다 참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훈련소 내에서 사진사 아저씨들과 짜고 훈련병들 전부를 강제로
사진 찍히게 하고
돈을 훈련병 월급에서 원천징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나마 사진도 제대로 찍어 주지도 않습니다.
훈련병들을 모두 집합시킨 다음 일렬로 줄을 세워 두고 카메라
앞으로 뛰어들게 하면서 사진사는 건방진
자세로 뒷짐지고 한 손으로 셔터만 누르면서 "야 이 새끼야 빨리
들어와.." " 야 임마 너 이 새끼 이쪽으로 봐"
등등 욕을 하면서 사진을 찍어 주더군요..
사진도 개인사진과 단체사진 전우조 사진까지 모두 강제로
찍혔습니다..안찍는다고 했더니
훈련 조교가 사나운 눈빛으로 위협을 가했습니다.. "안 찍으면 안 됩니까?"
" 안 됩니다.. 훈련병은 왜 안 찍습니까? 찍으십시오.." 그리고
그 많은 논산 훈련소 훈련병들 사진을 찍어주면서 편하게 먹고
살면서 욕은 왜 하고 사진은 왜 그렇게 무성
의 하게 찍어줍니까?
제 생각엔 사진사와 훈련소간의 모종의 계약이 없다면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의도에서 사진촬영을 한다면 반드시 사진관의 공개
입찰을 통해서 친절한 사진사에 의해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 글을 올릴지 몰라 여기에 올리는데 반드시 관계부처의
해명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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