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역 내 편의점 입점을 추진, 영세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뉴시스 3일 보도), '사업 자체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시 조례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7일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특혜논란을 빚었던 지하철 5~8호선 148개 역사에 상가시설을 개발하는 'S-비즈' 사업을 철회하고, 노선별로 편의점 사업자를 공모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대상은 총 138곳 4845㎡.
그러나 입찰대상지에 이미 입주, 매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영세상인들의 재계약 자체가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은 물론, 승강장에서 가판대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들의 경우에는 '생계위협'까지 느끼고 있는 상황.
실제 지난 4일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도시철도공사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 조례에 의거해 만든 역사내 판매대를 없애고 편의점을 들이는 것은 사회적 약자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이라며 사업철회를 요구했다.
현행 '서울특별시공공시설내의신문.복권판매대,매점및식음료용자동판매기설치계약에관한조례'는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독립유공자와 모.부자 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게 우선적으로 매점 운영권한을 주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회 이수정 의원은 "지하철역 내 편의점 입점 추진은 관련 조례의 제정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도의적인 문제로도 비화될 수 있다"며 "20일부터 열리는 정례회에서 잘잘못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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