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와 대한주택공사에서 목포시 대성동 127번지 일원 (목포시노인복지회관)을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지정해 아파트 건설 계획을 진행 중입니다.
제 집은 지은 지 3년밖에 안되었고, 부모형제, 본인, 자식까지 삼대가 반세기도 넘게 살아 온 터전이기도 해서 의견조사 단계서부터 초지일관 반대를 하고 있는데, 2008년 3월 18일 대한주택공사 담당직원이 찾아와서는 “이 동네에 와보고는, 이삼년 사이에 지어진 새집도 많고 소방도로도 잘 뚫려 있고 하는 데 왜 이곳을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지정해 아파트를 지으려 하는지 의아하고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좀 더 강력하게 항의해서 아파트 짓지 못하게 하지 그랬습니까? 그러나 이제는 계획이 너무 많이 진행되어 반대하고 안하고 할 때는 지났으니 협조 바랍니다.” 라고 책망하는 투로 말하는데 주객전도, 적반하장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목포시의 지원업무 담당직원은 “목포는 아파트가 남아돌아 그곳에 아파트를 지어도 분양이 제대로 될지도 걱정입니다. 대한주택공사는 연도별로 정해진 사업물량이 있고 이를 확보, 시행하지 못하면 담당 팀이 해체된다 합니다. 나도 지원업무담당자로서 이미 시작한 사업이니 결과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협조해 주십시오.”
4년 전 소방 도로 개설 시에도 시 담당 직원에게 불필요한 도로개설의 중지를 건의했으나, 그것은 지역주민이 참견할 일이 아니라고 하면서 강행하더니, 30억원 (보상비포함)이 넘는 돈을 들여 만들어 놓은 소방도로 등을 짓뭉개고 이제는 아파트를 짓겠다고 난리입니다.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기강 해이가 연일 질타를 당하고 무사안일과 구태의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이때, 부동산가격의 등락에 따라 주거를 옮겨 다니는 사람들의 청원에 의한 숙원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삶의 원형을 지키며 살겠다는 주민을 내몰아가면서까지 강행하겠다는 아파트 건설이, 대한주택공사 담당직원마저도 1천 6백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의 동기와 실효성에 의문과 회의를 갖고 있고, 목포시 담당공무원조차도 분양이 될지도 안 될지도 모르지만 이미 시작한 사업이니 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이 사업이 과연 타당하고 필요불가결한 사업인지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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