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의 파업사태가 7일 째로 접어들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불편을 당해 온 주민들이 규탄 촛불집회와 손해배상 청구 등 조직적인 시민운동을 준비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구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주말을 파업사태 해결의 적기로 보고 교섭에 나서 30일 저녁부터 31일 새벽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또다시 합의 도출에 실패해 파업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버스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계획되고 있으며, 버스 노사를 상대로 시민들의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검토되는 등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사)대구시아파트연합회(회장 이재윤)는 5월 31일 ‘시민을 담보로 파행적으로 지속되는 버스파업에 대해 분노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버스파업이 지속될 경우 오는 6월 2일 오후 6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버스파업만행규탄 시민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연합회는 또 버스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에 대해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연합회는 성명서에서 “요금인상을 목적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서민들을 목표로 삼아 버스파업을 연례행사의 고유권리처럼 횡포를 일삼는 파업주체를 엄중히 규탄 한다”고 밝히고 “선 파업철회, 후 대책수립으로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성의를 보이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에도 ‘대중교통의 공사화 추진’과 ‘항구적인 버스공영제’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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