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까말까하다.. 직원분의 말씀이 아니란 것같아 몇자 올립니다.
저는 제목에도 써있듯 비교하면 안될 비교를 하려합니다.
두 곳에 대해 전화를 건 목적은 같았습니다. 두 곳에서 전화 받으시는 분들은 경찰이라는 신분도 같습니다.
사람은 각자의 개성이 있고 각자의 성격이 있으며 각자의 삶의 방식이 있습니다.
허나 경찰이라는 분들의 업무방식을 일관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몇자 적어 봅니다..
몇 달전 얘기입니다..
하루는 몸이 안좋아 병원에 갔다가 남영동까지 걸어가는 길이였습니다..
용산고등학교쯤 왔을까 공중전화 앞에서 핸드백(젊은 여자가 가지고 다니는 백은 아닌듯 보였습니다.)
놓여있었습니다.. 어느 누구하나 나 몰라라 그냥 지나가기 바빴습니다..
112로 전화할까 하다가 조그마한 일로 직원분들 오시게끔하는거 보단 어차피 전화번호 아니까
바로 전화하자라는 생각으로 전화를 했습니다.(사실 용중지구대는 용산고등학교 근처에 있습니다.)
2분도 안되 바로 오시더군요. 직원분들과 저는 같이 내용물(성경책)을 확인했고 직원분이 제 전화번호랑
주소를 적어가셨습니다. 직원분께서 고맙다 하시더군요.
저는 솔직히 놀란게.. 그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습니다. 허긴 전에 저희 동네에 외국인들하고 한국분들 시비 붙은 적있는데.. 순찰차 3대오는시간이 딱3분 걸리더군요.. (정말 고생 많으세여.. 지구대 분들이 계시기에 외국인 많은 동네인데도 조용히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런 반면..
오늘(4월7일) 노량진에서 용산으로 걸어가던 도중에 일입니다..
노들섬에 가방하나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쟈크가 약간 열려있었고 그리 더럽지는 않아보였습니다.
저는 바로 112로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세여~~ 112지령실이죠" "여기 노량진에서 용산으로 가는 방향에 노들섬인데여~
여기 가방이 하나 버려져 있어서여.." "쟈크는 약간 열려져 있구요. 가방은 그리 더럽진 않아 보이는데요"
말이 끝나자 마자 직원 분 왈, " 저 죄송한데.. 지금 출동한 인원이 없어서 괜찮으시다면 가까운 지구대로 가져다 주시면 안될까요" 저는 ~요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순간 노들지구대앞을 지나가던게 생각 나더군요.. 직원3분이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거리도 2분밖에 안되고
지령은 지령실에서 내리고 행동은 지구대에서 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진짜 비교되더군요..)
대한민국 경찰을 대표하신다면 하시는 분께서 그리 말씀하시는데.. 제가 그냥 들고 갔다가는 그 수많은 차량앞에서 오해받을 수 있는 상황이였기에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왜 직원분이 그렇게 말씀을 하셨을까?
무슨 생각에서 말씀하신걸까?
혹시 용산쪽이 노숙자가 많아 노숙자의 가방으로 생각하신걸까? 라는 생각들과 함께..
만약 그 가방에 돈이 있었다면 그 직원분을 말대로 하자면 그 가방에 돈 임자없는 돈이니 그냥 가지세여 라는 말로 밖에 해석이 안되는데...
그 직원분이 저를 뭘 믿고 그리 말씀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의 상황에서 자칫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 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무책임한거 아닙니까? 솔직히 공권력 낭비일 수 있습니다.
제가 노들지구대의 전화번호를 알았다면 112지령실에 전화 하지도 않습니다.
정말 비교하면 안되지만 비교가 됩니다.
지구대에서 경찰이미지 좋게 만들면 그 이미지 실망시키는게 112지령실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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