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번 박시장 뇌물 수수건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뽑았던 후보이기 때문이죠...
박시장이 검찰에서 혐의사실을 인정하고 나올때 한이야기- 뭔가 말못할 사정...때문에 더욱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재판에서는 박시장 변호인쪽심문이 아니라 검사쪽 심문만 이루어 지더군요...
양쪽 심문을 다 듣고 싶었는데....
암튼, 돈을 받았냐는 질문에 박시장은 받지도 않고, 받을 이유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듣고보니 정말 받을 이유가 없더군요...
현대는 토목공사쪽의 일뿐이었기에....박시장의 일과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나같아도... 별 어려운 일도 없는데 시장 찾아가서 나중에 어찌될지 모르니 미리 부탁한다...면서 돈내밀진 않을껏 같았어요...
검사가 돈준사람..임모씨를 아느냐...는 질문에 박시장은 진짜 모른다...
어떻게 생겼나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판사가 왜 2차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냐고 물었고.
박시장은 판사님...이제부터 다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며 입을 열었다
" 검찰 조사때 아니라고 밝혔고 집으로 보내준다고 하다가 어차피 내일 또 와야 하니까 자고가라해서 잤는데...다음날에 갑자기 태도가 바뀌었다.. 단지 참고로 하라고 제출한 증거품인 녹취록을 가지고
갑자기 허위라며 검찰을 우롱했다는 이유로 구속시키겠다고 수차례 이야기 했고 만일 지금 이자리에서 돈을 받았다고 말하면 나가게 해주고 끝까지 아니라고 한다면 당신은 즉시 구속이다...라고 했다.
안받은걸 받았다고는 차마 할수 없기에 구속당할걸 각오하고 있었지만 변호사쪽에서 지금 구속당하면 불리하다...는 주장과 회유에 끝내는 일단 시인할것을 마음먹었다... 아침 10시에 시작한것이 저녁 7시가 되서 결심하게 되었다.. 그리고 단 1시간도 안되서 2차조서만들기가 끝이 나버렸다.
어제는 하루종일 걸렸던 것이 검사가 쓰라는 말만 써서 빨리 끝나버렸고 맨 마지막 문항에 나에게 돈을 줬다는 임모씨를 보여달라는 글하나만 써달라고 요청했으나 검사가 거절했다.
그리고 나서 나올때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밖에 나가서는 이 안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지 마라고 말했다..그래서 재판부에 가서 진실을 밝히려고 했고 여기서 말을 하면 진술을 번복했던 어쩔수 없느 사정을 판사님이 들어줄 꺼라고 믿었다.."
하고 진술을 했다.. 그목소리가 너무나 억울하게 들렸기에
난 정말 놀랐다.
그리고 박시장이 검사한테 말했다.. 검사님이 그때 그러시지 않았냐고....
솔직히 박시장 말만 믿을순 없었지만 검사가 놀라서 얼굴 벌개지고...당황하는 걸 보고 나또한 충격이었고 방청하는 사람 모두 놀라서 움직이지도 않았다...
근데 갑자기 판사가 증거인멸의 위험이 있으니 일단 박시장 구속하라고 방망이를 때렸고....
난 내 귀를 의심했다.
지금까지 재판정에서 이루어진 말과는 전혀 다른 쌩뚱맞은 이유...증거인멸 로 구속이라니....
구속은 검사쪽에서 구속요청을 하면 판사가 고려해 본뒤 허락을 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것도 없이 갑자기....
그리고 너무 놀란 박시장....
사람들 숨소리도 안들렸다...
보러온 사람 꽤 많은데....
사실 구속이든 뭐든... 내 입장에선 이해안되는 일이지만..... 나야 뭘 알겠는가??
단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법정이라는 곳에 갔던 내 개인으로선 놀랍고 놀라운 일일뿐....
그리고 난 이 일에 완전히 사로잡혀 버렸다.
신문을 기다리게 되고 언론에 관심이 갔다. 박시장의 진술은 누구에게나 큰 충격이기에...
그런데 신문은 그게 아니었다. 내가 본 것관 많이 달랐다
그저 박시장 구속...
어떤 신문에는 박시장이 증거로 낸 녹취록이 허위로 밝혀졌따!!!며 확인도 안된 사실을 보도했고
마치 박시장이 뇌물수수한것으로 명백히 밝혀졌다는듯이 보도했다.
사람이라면..... 재판정에서 뻔히 봐놓고 그럴수 있을까...???
아무리 호남권 민주당 죽이기라도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열린우리당 측에서 재판전날 박시장을 만나려 했다가 박시장이 거절해버렸다는 기사를 읽었다..그리고 구속???
구속되고 난뒤 남은 민주당 소속정치인들이 열린당입당에 흔들리고 있다는 기사도 읽었다...정말 뭔가 찝찝하다...
재판과정 안본 시민들이야... 죄지은줄 알고 사퇴하라고 난리다...
맘같아선 그날 재판과정을 모두 비디오루 찍어다가 모든이에게 보여주고 판단하게 하고 싶다...
난 지금 박시장을 두둔하는게 아니다
잘못을 했으면 댓가를 받아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하지만 잘못을 했는지 않했는지 가리는 과정은 깨끗해야 하지 않은가??
태어나 처음 가본 법정이라는 곳....
내 꿈이 판사였기에 정말 기대에 부풀에 가보았던 그곳은 21살 나에게 많은 의문만 남겨줬을 뿐이다...
정의가 승리하길...
어떤곳에 이 글을 남겼더니 사주를 받았다며 비난하는 분이 계셨다.
난 21살 여학생이다. 난 그저 내가 재판에서 직접 보고 들은것을 사실대로 적은것 뿐이다.
모두 기도해 주시길.....
7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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