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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서장 그림 강매 파문

[경향신문 2005-07-11 08:33]

현직 경찰서장이 지역내 골프장 대표들에게 팜플렛을 보내 자신 부인이 그린 그림을 강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자 경찰이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10일 경기경찰청과 여주지역 골프장에 따르면 여주경찰서 김모 서장(총경)은 지난달 자신의 부인 김모씨가 그린 동양화 4점을 ㄹ골프장 등 골프장 4곳에 1점당 2백만~3백만원에 팔았다.

김서장은 팜플렛을 보내 부인 김씨의 초대전에 참석케 하거나 친분 등을 앞세워 그림을 팔았고 심지어 부하직원까지 동원, 그림을 배달 또는 회수하면서 강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ㅈ골프장(가남면)의 경우 지난달 구입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그림 1점이 배달돼 “그림을 사려는 의사가 없는데도 그림을 갖다놔서 도로 가져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서장은 “협력단체에 팜플렛을 보낸 것이 잘못됐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림은 모두 자의에 의해 구입했지 강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은 “김서장이 골프장에 부인이 그린 동양화 서너점을 1호당 30만원씩 2백만~3백만원씩에 판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강매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최인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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