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종합병원 감염성 폐기물 엉터리관리
- 은성종합병원 , 생활쓰레기와 혼합배출 물의
- 제2의 병원균 감염우려....시민보건은 "몰라"
- 경찰까지 동원하여 민원인에게 위하감 조성
【진해=동아환경】 병·의원에서 발생해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는 감염성폐기물 관리에 허점을 노출하는 의료기관이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경남 진해시 장천동에 위치한 은성종합병원은 각종 감염성 폐기물을 처리 규정에 맞지 않게 처리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감염성 폐기물은 의료인의 의료 행위에 따라 발생된 것으로 환자의 피, 거즈, 고름, 배설물, 분비물, 수술모자, 피 묻은 탈지면, 일회용 기저귀 또는 생리대, 수액세트 등 모든 환자를 치료한후 발생된 것으로 감염이 우려돼 배출 단계에서부터 보관 처리까지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감염성 폐기물은 발생시부터 종류별로 전용 용기에 넣어 밀폐 보관하여야 한다. 병실, 병동, 진료실, 처치실, 등 발생 장소별로 전용 용기를 비치하여야 하며 여러 장소에서 발생된 감염성 폐기물을 수거한 다음 전용 용기에 옮겨 담는 행위는 불가하다'라고 명시돼 있다.
은성종합병원은 의료행위에서 발생된 감염성 폐기물을 일반 생활 쓰레기와 혼합한 후 종량제 봉투에 넣어 생활폐기물로 처리해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로 인한 제2의 병원균 감염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혼합 배출된 생활쓰레기 봉투에서 감염성 폐기물인 소독약이 묻은 탈지면, 거즈, 일회용 기저귀, 생리대, 수술용 장갑 등이 발견됐을 뿐만 아니라 약물이 섞인 핏물이 흘러내리는 등 보건위생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한 병실, 병동, 진료실, 응급실 등 발생 장소별로 전용 용기를 비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봉투에 혼합 수거 후 쓰레기 보관장으로 이동하여 직원들로 하여금 생활쓰레기와 감염성 폐기물을 선별, 전용 용기에 옮겨 담는 위법행위를 자행했다.
이와 관련해 병원 관리계장은 취재진이 임의로 감염성폐기물을 생활쓰레기에 혼합시켰다는 주장으로 자신들의 행위로 인정 할 수 없다며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여 취재진과 현장 공무원들을 당황케 했다.
아울러 그들은 경찰 입회 하에 취재를 할 것을 요구해 경찰의 동행취재를 행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동행 취재한 경찰관들 역시 현장 상황을 확인한 후 취재의 방향이 정당한 것을 판단하고 돌아갔다.
환경부 주체로 지역의 지방환경청과 지자체간의 합동 지도 점검을 마친지 불과 일 주일이 체 지나지 않아 발생된 사건임을 감안한다면 집중 단속 기간만 눈 가리기 식으로 관리했음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셈이다.
병·의원의 감염성폐기물 관리의 허술함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기본적인 도덕심 마저 잃은 병원의 행태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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