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8년 7월 15일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의 독도영유권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한 사실이 수면 위에 오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은 시민단체의 소송과 관련해 일본 언론이 법정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다시 튀어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9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8년 7월 15일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대화에서 일본의 독도영유권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은 시민단체의 소송과 관련, 오는 17일 변론기일을 앞두고 제출한 준비서면을 통해 "당시 아사히 신문도 표현은 다르지만 같은 취지로 보도했다"며 "서로 다른 신문사가 동일한 취지의 내용을 보도한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는 점을 방증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과 일본 사이에 외교적 마찰이 생길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항을 사실정보에 근거하지 않은 채 보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2008년 7월 일본 문부성은 중학교 사회과목 교육 지침서인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영유권이 일본에 있다는 문장을 명시했다.

같은 달 15일, 요미우리 신문은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후쿠다 수상이 '다케시마'를 (교과서 해설서에) 쓰지 않을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하자 이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후 청와대는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사태수습에 나섰고 백모씨 등 시민소송단 1886명은 "요미우리 신문의 악의적 허위보도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에 타격을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 시민단체, 네티즌을 중심으로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어 또다시 논란이 가열될 양상이다.

이에대해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재판과정에서 요미우리 신문이 제출한 내용에 대해 별도로 입장을 밝힐 사안이 아니다"며 "이미 일본 외무성에서 신문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공표한 적이 있지 않느냐. 그것을 참고해 달라"고 밝혔다.

서울=뉴스웨이 홍세기 기자】지난 2008년 진위 논란을 일으켰던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발언을 담은 2008년 7월 15일자 기사와 관련해 "허위가 아닌 취재 활동에 기초한 객관적인 사실의 전달"이라는 입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는 시민소송단 1886명이 지난해 8월 "요미우리는 국제정치적 목적을 가진 악의적 허위 보도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의식을 침해했다"며 요미우리신문을 상대로 소송을 내면서 법정 분쟁으로 번졌다.

이에 요미우리 신문은 오는 17일 손해배상 청구소송 변론기일을 앞두고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서면 자료로 이같이 밝힌 것이다.

당시 요미우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후쿠다 수상이 '다케시마'를 (교과서 해설서에) 쓰지 않을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하자 이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은 바 있다.

청와대 측은 "재판과정에서 요미우리가 제출한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로 입장을 밝힐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며 "이미 일본 외무성에서 요미우리신문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공표한 적이 있지 않느냐"며 "그것을 참고해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