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당으로서의 한나라당은 6월 선거에서 참패했다.

공천 과정에서부터 박근혜는 철저히 관여하지 않았다.

박근혜의 지역구인 달성군조차 박근혜와 상관 없는 공천이 이루어졌다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된 후보의 지원 유세도 하지 않는다면 선거 후

이명박류들이 어떻게 나올지 알기 때문에 박근혜는 그 누구도 꼬투리 잡을

수 없게 최선을 다했다.  현 지도부가 쨉도 되지 않는 자를 달성군수로 공천한

목적은 간명했다. 수도권에서 박근혜의 지원없이 승리하고 달성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패퇴하면 박근혜의 존재자체가 필요 없다고 이명박 알바들이 씹어댈 것이고

그 타임밍에 맞춰 박근혜의 지지율이 20%이하로 떨어진 여론 조사가 언론을 통해

세간에 흘러들면 천하의 박근혜도 끝장난다는 정치 시나리오가 이번 6월 선거의 핵심

이었던 것이다.   

투표 당일 달성군으로부터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기사가 올라 왔다.

그렇게 열심히 한나라당 후보자를 지원 유세하던 박근혜가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과

악수조차 적극적으로 하려 들지 않았다는 동정 보도였다.  왜 박근혜가 그랬을가? 

달성군 선거에서 예상 대로 한나라당 공천 후보가 낙선했다.  자신의 지역구에서조차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한 박근혜가 뭐 볼게 있느냐는 비하가 참패에 대한 반성

없이 예상대로 시작됐다. 만약 박근혜 없이 치룬 수도권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했다면

그 비하가 다음주 정도에 박근혜 지지율이 20%이하로 추락했다는 여론 조사와 맞물려

어떤 시너지 효과를 몰고 올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두자리 수 이상으로 한나라당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를 공공연히 드러내며 이명박 휘하의 한나라당이  박근혜 없는 수도권

승리를 얼마나 자신하는지를 보도하면서 박근혜 무용론을 지핀 언론의 교묘한 펜대질은

섬뜩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은 수도권에서 이명박당으로서의 한나라당을 전멸시켰다. 

달성군의  패배와 수도권 승리를 대비시켜 박근혜를 묻어버리려 했던 시나리오가 빛도

보지 못하고 국민의 손에 의해 종말을 고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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