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낙하산 외압을 차단하고 조속한 임원인사를 단행하라!
7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대원 이사 후임을 비롯하여 공석중인 사업본부장 등 임원 선임을 앞둔 가운데 직원들은 몰론 대외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이번 임원인사가 당행의 민영화, 한미FTA의 파급효과를 비롯한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감안할 때 조직의 안정과 직원의 고용안정은 물론 향후 은행진로와 장기발전의 측면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며, 더불어 CEO가 독선과 독단에 빠지지 않고 제대로 된 의사결정과 정책집행을 하기 위해서는 책임있는 임원의 역할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행 임원인사와 관련한 ‘외부인사 임명 외압설’을 접하며 우리는 당혹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우리는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정책적 지원과 육성’이라는 국가시책을 수행하는 금융공기업으로서 사회 경제적으로 차지하는 역할과 중요성이 지대한 만큼 사업의 입안과 추진, 조직과 현장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임원인사야 말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전문성과 공공성에 걸맞는 인사가 단행되어야하며 이러한 우리의 믿음은 298만여개 중소기업 가족은 물론 국민의 뜻과 함께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렇게 현실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외부인사 외압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45년간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국가시책을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묵묵히 수행해 온 9천여 직원들에 대한 무시일 뿐 아니라 금융공기업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주장해 온 그동안의 정부입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국민적 기만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기업은행 임원인사가 정권말기의 낙하산인사로서 정치권 보은인사의 분출구로 전락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금융공기업으로서의 자기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이며 전직원의 의지의 표현이다. 만약 이러한 음모가 사실로 들어날 경우 강력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음을 경고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기업은행의 임원인사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전문성과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대한 식견은 몰론 오랜 경륜을 통해 조직의 대한 이해와 장악력을 두루 갖춘 내부인사가 선임되어야 함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러한 원칙을 자율적으로 보장하는 것이야말로 금융감독당국과 정부의 역할이다.
따라서 은행장은 어떠한 외압이 있을지라도 의연히 대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며 능력과 자질, 직원의 신망과 평판 등 객관적인 이사선임기준에 의거 전직원이 신뢰하는 조속한 임원인사를 단행하여 임원의 장기공석으로 인한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 과도한 내부경쟁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이러한 조치야말로 임원인사에 있어 최소한의 자율권을 지키는 것이며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 기업은행의 위상을 반석위에 올려놓은 직원들의 노고와 지난 은행장 선임 투쟁시 청와대의 밀실인사 음모를 온몸으로 저지하였던 전직원의 열정에 대한 연임행장으로서의 최소한의 화답이며 책임인 것이다.
2007. 7. 6
전국금융산업 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 위원장 김 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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