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산 용호동에 사는 채지혁이라고 합니다.
6살난 딸과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저 이렇게 네식구의 가장입니다.
금년 10월 24일 오후 5시 45분경 부산 대연3동 인도에서 집으로 귀가하던중 뺑소니 한차량(소나타흰색 부산29다 3161)으로 인해 입원해 있는 사람입니다.
사고후 저는 지나가던 다마스 차량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가던중 가해차량을 발견하고 가해자와 얼굴을 대면 하였습니다. 그당시 저는 가해자의 흐려진 눈동자와 도주한점을 들어 음주차량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인 25일 오전 11경 삼성화재 김민수 주임 한테서 오후에 병원에 오겠다는 말을 듣고, 오후 3시경에 병원에 찾아와 사고 진술을 하였고, 이날 오후 4시경에 남부서 고권석 조사관 한테서 다음주에 병원에 들려 진술을 받겠다는 말과 함께 가해자가 용호동 성모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저는 사고자가 술이 덜 깨어서 그런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이 지나고 월요일일 되어도 아무런 연락이 없어 삼성화재 김민수 주임 한테 전화를 해서 가해자의 이름이라도 알고 싶다고 하니깐, 가해자의 이름이 유재림 이라는 것과 가해자가 병원에 입원했고 위독하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날 저는 어떻게 된일인지 왜 가해자가 위독한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다음날인 30일날 오전 9시 20분경 남부경찰서 고권석 조사관 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가해자가 지난주 토요일 사망하였다는 말과 간암말기 환자였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전 제귀를 의심하였습니다. 사고 당일 저를 뺑소니 치고 승합차량 뒤쪽 오른편을 추돌하고 차에 앉아있었던 그가해자가 사망하였다니 전 그사실이 믿어지지 않았고, 그당시 가해자의 눈동자가 자꾸 떠올라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틀뒤 11월 1일 오후 2시경 남부서의 고권석 조사관이 병원에 와서 사고 진술을 하였고, 전 가해자의 사망이 믿어지지 않아, 그 가해자의 신분증과 사망진단서를 보았습니다. 신분증의 사진과 사고 당시 제가 보았던 가해자의 얼굴은 많이 달랐습니다. 살이 많이 빠진 얼굴이였고, 전그사람이 음주 하였다고 생각하였는데, 아니라는 사실과 그때 가해자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다음날인 2일 오후 5시 10분경 삼성화재 조명한 팀장이라는 사람이 동행자 한명과 병원에 들렸습니다. 저는 담당자인 김민수 주임에게 진술을 하였는데, 왜 다시 하냐고 하니깐,
이번 사건은 도주한 가해자가 죽은 특수한 상황이라 자신이 직접 왔다는 말과함께 다시금 그당시의 상황을 꺼집어 내었습니다. 저는 그당시 얘기를 하기 싫었지만, 집요하게 질문을 던졌고, 전 하는 수 없이 답변과 함께 다시금 사인을 하였습니다.
경찰서에서도 진술을 한번 하였는데 왜 보험회사에서 다시금 와서 그사실을 들추는지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틀뒤인 일요일날 그러니깐 11월 4일 오후 2시경 이번에는 삼성화재 김범진이라는 사람이 찾아오더군요 전 더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밤이면 몇번씩 경련이 일어 같은 병실에 있는 사람들이 절 깨우고 안정 시키느라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가해자가 사망한 사실을 통보 받은후 계속되는 불면증과 정신적 고통으로 힘든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의 부러진 다리와 몸의 고통보다도 밤마다 도주한 가해자의 눈동자가 떠올라 왜 나를 치고 도주 하였을까, 내가 그자리에서 죽었으면, 나만 바라보고 사는 딸은 어떻게 살까... 여러 생각에 잠을 자지못하고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저에게 마음의 상처를 외면하는 삼성화재측의 태도는 도저히 용서 되지 않습니다.
어느덧 입원하고 치료한지 11일째, 제 육신의 상처는 치유되어 가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제마음의 상처를 내몰라라 하고, 휴일인 일요일에도 찾아와 정신적 피해를 주는 삼성화재측의 자세를 바로 잡아주시고, 차후에 이러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환자의 치료를 우선으로 해야되는 삼성화재의 자세가 잘못된 관행으로 인하여,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사회에 팽배해 있는 잘못된 관행으로 인해,
예를 들어 예고도 없이 병원에 불쑥 찾아와 치료에 방해를 주고 환자가 잊고싶어 하는 사고현장의 일들을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아랑곳 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행위는 환자에게 육체적인 고통외에 정신적인 고통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사회에는 많은 교통사고 환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중에는 저처럼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사회도 정신적인 치유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라는 짧은 생각과 분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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