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하도 답답하고 기가 막혀서 여러분들께 하소연을 해봅니다.
글이 길고 지루한 얘기지만 이 글을 부디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희 두 부부에게
용기를 주시는 것입니다.
이 글의 시작은 지난 10월 7일 16:00경 삼성카드사의 상담원과 상담을 하면서
시작되었고, 그간의 삶이 너무 억울하고 하소연 할 곳마저 없기에 여러분들에게 불편이 될지
모른다는 죄송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
먼저 제가 민원을 넣게 되는 경위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드리지요.
분명히 서두에 말하지만 전 한 치의 거짓 없이 저희가 처한 상황 그대로 작성합니다.
보시는 여러분(카드사든 다른 네티즌이든)께서 절대로 위선이니 거짓이니 하는 소리로
저희 부부의 용기마저 꺾지 마시기를 부디 바랍니다.
지금의 저의 처가 결혼 전 1999년경 믿었던 사회 동생으로부터
카드 사기(카드사는 밝히지 않겠습니다.)를 당하여 하루아침에 1천만원 가량의
청구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막막하게 있던 저의 처를 보다 못해 제가 군 생활을 하면서
들던 적금을 모두 해약하고, 처의 적금을 해약하여 갚았습니다.
남들 얘기만 같았던 카드 사기를 당하고 보니 정말 남의일이 아니었습니다.
큰일 날 뻔 했구나 하는 생각으로 이정도이기에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불행은 우리 부부를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2000년 우리 처에게 또다시 타 카드로부터 2천만원 가량의 청구서가 날아들었습니다.
그해 우리는 결혼을 하고 신혼을 단꿈을 꾸고 있을 때 였는데 모든 게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가 있냐고, 분명 다른 카드인데, 사기당한 카드는
해지를 시켰는데, 왜 타 카드에서 우리가 쓰지도 않은 카드 청구서가 날아드냐고
억울해 하였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을 찾고, 경찰서도 들락거리고, 카드사를 찾아가서
소리도 치고 해보았지만, 모두가 허사였습니다.
이미 사용된 카드영수증의 회사는 유령회사였고, 카드 영수증의 서명을 확인해 보자고
요구하여 서명이 틀린 것을 확인하였지만 이미 청구된 금액은 쉽게 카드사에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건 우리 두 부부에게 고스란히 떠넘겨 졌습니다.
빚더미에 앉아서 마냥 하늘만 쳐다보며 한탄만 하였습니다.
남들은 그돈이 되면 얼마나 된다고 엄살을 뜨냐고 질책할지 모르나, 넉넉지 않은 집안의
아들딸로 태어나, 결혼 자금도 저희 손으로 마련하고, 신혼살림 조금씩 줄여서 전세금
겨우 마련하며, 1만원도 쉽게 써보지 못한 저희 부부로써는 엄청난 금액이었습니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자 하였으나 결혼한 몸으로 성인이 카드대금을 부모님으로
부터 손을 벌려 받을 순 없었습니다. 또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쉴 부모님을 생각하니 알릴
수 조차 없었습니다.
여기서 주저앉을 순 없기에 그동안 적금 들었든 모든 돈과 융통할 수 있는 모든 금액을
동원하여 갚기 시작하였습니다. 보험회사 약관대출, 여기저기 친구들을 동원하고,
인맥을 동원하여 싫은 소리 들어가면서 빚을 갚기 위해 아둥바둥 그렸습니다.
그렇게 모을 수 있는 돈은 다 모아 봤지만 1천만원 가량은 계속 부족하여
결국 저의 카드를 이용하여 현금 서비스를 받아가면서 매꾸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결국 악순환만 되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계속 이자는 늘어가고 연체만 되어가면서 카드 한도액마저 줄어들고
신용등급도 떨어져만 갔습니다. 생활은 자꾸만 힘들게 기울어 져만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2002년에는 저희 두부부의 삶의 희망인 예쁜 딸아이 까지 낳았습니다. 저희 딸에게만은
떳떳하고 싶었습니다. 빚진 부모가 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생활이 다소 힘들어 질지라도
우리 딸애의 미래를 어둡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 두 부부는 고민 끝에 큰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애지중지 모아서 이것만은 지켜나가자며 아둥바둥 거렸던 전세금을 빼기로 한 것입니다.
2003년 6월에 걱정하실 부모님에게는 돈을 벌어서 더 큰집으로 이사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전세금을 빼내어 월세로 이사하면서 2003년 7월 13일부로 모든 카드 연체금을
마저 갚았습니다. 비록 월세였지만 만 4년간 괴롭히던 카드대금이 모두 갚아지는 순간이었기에
기쁘기 한량없었습니다. 또한 우리 딸에게 이제는 웃음을 마음껏 웃을 수 있을 거 같았고,
아빠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두 부부에게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2003년 7월 전세금 빼서 월세로 이사한지 겨우 한달 지나서 저녁 08:50경, 한적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횡단보도 신호만 있는 교차로에서 보행자 보행신호를 보고
비보호 좌회전하다가 다른 쪽 신호위반 및 속도위반을 한 차량에게 들이 받친 것입니다. 이사고로
횡경막 파열상을 입어 5시간의 흉부외과 수술을 받고 골반 뼈가 3군데가 골절되었으며, 경추부
염좌 등으로 2달간의 병원생활 하게 되었습니다. 빚진 사람이 차도 있었네 하는 사람이 계실 지
모르나, 저의 차량은 10년이 다되어가는 95년식 아반테 승용차로 공시지가 2백만원 정도의
저희 두 부부의 생계를 위한 교통수단이었습니다.
저의 차량은 힘없이 찌그려져 패차가 되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상대방 차량은
책임보험도 들지 않은 무보험 차량이었고 직업도 변변치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더욱더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사고처리과정에서 목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경찰은
비보호 좌회전을 한 저를 가해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가해자의 누명을 면하기 위해
또다시 미친 듯이 날뛰었습니다. 목격자를 찾기 위해 가용한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였으나
사고의 결정적 증언을 할 목격자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상대차는 브레이크조차 밟지 않아
차가 패차 될 정도로 받혔는데 속도위반 하나 규명 못하고 그렇게 가해자가 되었습니다.
결국 어마어마한 병원비와 사고처리비를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빚을 지게 되는 것입니다.
가진 돈이 없어서 병원비를 카드로 계산하기 위해 원무과에 내밀었는데, 청천 날벼락 같은
얘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카드 사용 중지가 된 것입니다. 그동안 연체되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하여
2003년7월 23일자로 중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병상에 있는 저를 위해 저의 처는 저에게는
숨기고 혼자 돈을 마련하여 병원비를 감당하였습니다. 퇴원 후 전 처로부터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카드사에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카드정지가 된지 2달도 더 지난 오늘(2003년 10월 7일)에서야
카드가 정지된 것을 알았습니다. 삼성카드에서 정지를 함으로써 제가가진 타카드(국민, 외환)모두
비슷한 시기에 정지가 되었습니다. 이제서야 저의 처가 감당하기 힘든 일을 또다시 감당하게 하였구나
라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카드사에 화가 치밀었습니다.
삼성카드사에 전화(1588-8700번)를 하여 불행히도 저의 전화를 받은 상담원(박모양)에게
해명을 요구하였습니다.
첫째, 신용카드가 연체될 당시에는 정지되지 않다가 연체금을 모두 갚고 나서야 정지를 시켰냐는
것입니다. 이는 연체될 당시에는 현금서비스 등으로 계속 상환하기에 카드사가 그 연체수수료를
노리고 고의로 사용가능하게 두었거나, 아예 상환을 포기하면서 생길 수 있는 카드사의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정지시키지 않다가 상환을 모두 하고나니까, 비로소 정지를 시킨 것이 아니냐는
추측입니다. 아니라고 하여도 저에게는 그러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이에 대한 카드사의 해명은 연체될 당시에는 신용등급 조정이 없다가 연체금을 다 상환하고
나서 신용등급조정이 되어 정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카드가 정지되었는데 사전에 사용자에게 왜 알리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사전에 알았다면 우리 처가 조금이라도 덜 고생하지 않았겠습니까? 이에 대한 삼성카드사 상담원
박모양은 처음에는 알렸다고 하다가 계속해서 우리는 몰랐던 상황이고, 그러한 서신조차
받아보지 못했다고 추궁하자, 카드정지에 대해 사용자에게 일일이 알릴 필요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럼 카드사는 카드정지나 사용자의 카드 사용상 변동사항을 사전에 사용자에게 알릴 의무가
없다는 얘기냐고 되묻자 그렇다고 하였습니다.
셋째, 삼성카드사 상담원 박모양은 저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의문이 생깁니다. 상담원 박모양이 제 카드를 정지시킨 것도 아니고 우리 두 부부에게 그
고생을 시킨 것도 아닌데 왜 죄송하다는 얘기를 하냐고 따졌습니다. 이는 결국 카드사의
횡포를 시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에 한동안 묵묵부답이었고 이에 대한 정확한 해명은 하지
못하였습니다.
넷째, 카드사용이 가능한 시기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는 타카드사의
금융거래내역 및 신용상태를 확인 후 조치해준다는 것입니다. 이 말이 사람을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
아닙니까? 삼성카드가 사용 정지됨에 따라서 타 카드 모두 정지되었고 타 카드사도 삼성카드가
사용정지가 해지되어야 같이 해지시켜준다는데, 이렇게 앞뒤가 안 맞는 말이 어디 있습니까?
저희 두 부부는 지금까지 한번도 신용카드로 충동적 구매나 헛되이 써본적이 없었습니다.
카드사기로 시작한 빚더미에 이렇게 사람이 망가져만 가고 있습니다. 카드사에게 말합니다.
아니 요구합니다. 요구가 안 되면 부탁이라도 합니다. 카드 빚을 갚아달라는 얘기도 아니고
교통사고처리비를 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를 왜 이렇게 불행하게 만들었냐고 원망하는 것도
아닙니다.
차라리 연체되고 있을 때 사용정지를 시키는 것이 신용불량자 1백만명 시대에 합리적인 처사 아닙니까?
받을 돈 다 받고나서 정말 병원비 마련을 위해 필요한 시기에 떡하니 정지시키는 처사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합니까? 상담원과의 상담 내용은 또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합니까? 제가 삼성카드
홈페이지 게시판에 도배를 해버릴까 하고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우매한 행동을 하기
이전에 성의 있는 삼성카드사의 해명을 먼저 요구하는 것입니다. 아니 부탁하는 것입니다.
부디 카드사의 횡포가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삼성카드사의 성의 있는 답변이 없으면, 전 제가 아는 모든 사이트 게시판에 이글을 남길 것입니다.
말 그대로 삼성카드 게시판에 도배를 할 것입니다. 못된 놈이라고 해도 저는 제가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있을 때 까지 글을 남길 것입니다. 이미 카드라는 놈한테 고생 할 만큼 해보았기에
카드사에 대한 원망도 큽니다. 부디 카드사의 성의 있는 답변으로 저의 말이 실없는 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여기까지가 2003. 10. 7일에 삼성카드사에 인터넷 민원을 제출한 사항입니다.
다음날(2003. 10. 8) 팀장이라는 사람에게서 연락이 오더군요.
동일한 내용으로만 해명할려면 차라리 아무말 말고 전화를 끊으라고 했으나
역시나 동일한 말만 돼풀이 했습니다. 오히려 저의 사정을 이해한다고 하는말에
제가 격분하여 어떻게 제 사정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그런 거짓말은
하지말라고 했습니다. 분명 듣기 좋으라고 하는말 밖에는 할 수 없을테니까요.
제가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 아니면 아무것도 할
사항이 없는건지... 부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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