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우리증권(주) 노동조합 부위원장 강은영입니다.
불쑥 기자님께 이렇게 이메일 드림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저희 우리증권에서는 우리금융에의한 엘지증권과 우리증권과의
부당한 강제인수합병 및 투자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외국계 투기자본이나 감행하는
유상감자 저지를 위한 철야농성 및 투쟁을 99일째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금융의 합병관련 실무 책임자인 주진형 상무는 우리증권의 조합원 650명중
200명을 정리한후에야 고용안정 협약을 해주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으며, 100일간의
투쟁기간중 단 한차례도 성실한 협상자세를 보이지 않고 노노갈등 및 상하갈등을
부추키는 노동조합 탄압책을 써오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 12조로 운영되는 공적금융기관입니다.
정도경영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수익창출후 세금을 되돌려주고 민영화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방만한 공적자금 사용등의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노동조합에서는 우리금융과 당사 경영진의 임금/단체협상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노동부에 쟁의조정신청을 냈으며 쟁의조정중재안을 양측에서 수용할 의사가
없음으로 지난 월요일(4시간) 경고파업을 통해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할것을 요구하였고
그 요구에 대한 성실한 이행이 없을시 법에의해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인 정당한 파업을
12월6일(월)부터 들어갈것임을 경고하였습니다만, 오히려 조직 상하간의 갈등을 부추키는등
오히려 저희를 자극하여 막다른 길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부득불 12월 6일(월)부터 총파업을 강행하게 되었음을 기자님께 호소드리며
국제투기자본 보다 더 악랄한 우리금융의 황영기 회장을 정의와 상식의 이름으로 온국민께
고발하는 바 입니다.
추가 문의사항
우리증권 노동조합 768 - 8080, 8081, 8082
홈페이지 : http://www.woorinojo.or.kr/
우리증권의 유상감자 및 합병반대투쟁 경과 및 입장
1. 개요
- IMF당시 은행들의 파산위기에서 정부가 구 상업은행과 구 한일은행 등에
공적자금을 8조이상 투입하였고 두 은행의 지분의 대부분을 정부 및 정부
의 공기업인 예금보험공사에서 인수하여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약 86%
가 정부 및 예금보험공사의 소유임.
- 우리금융은 2001년 4월 출범하였으며 우리금융정보,우리금융자산관리 등
자회사를 편입하였지만 은행비중이 90%가 넘어 비은행부문의 역량강화를
위해 대우증권을 비롯해 꾸준히 대형사 인수를 검토해왔음. 그 과정속에
손자회사로 있던 우리증권을 2002년 7월 29일 자회사로 편입함.
- 우리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할 당시 우리증권 노조와 우리증권을 중심으로
한 자체역량강화 및 대형화를 약속한 바 있으나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증권 역량강화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상태로 방치해옴.
- 한편, 우리금융은 우리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앞에서 언급한 우리
증권을 위한 어떠한 비전도 제시하지 않은채 해마다 당기순이익을 넘어서는
지나친 고율배당(2년평균 배당성향 612.28%)을 해 왔으며 2004년도에는
우리금융주식과 주식교환(우리증권 1주당 우리금융 0.55주)을 통해 완전자
회사로 편입하여 우리증권을 상장폐지함.
- 내년 3월말까지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은 최근 LG투자증권을
인수하였으며 내년 2월 우리증권과 합병을 하기 위해 합추위를 구성함.
- 지난 11월 4일 자기자본의 42.5%를 날치기 유상감자하려다 노동조합이
이를 저지하였으며 유상감자 날치기 시도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임.
조합은 2004 임단협을 통해 단협 및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수차례
교섭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끝내 회사측의
불성실한 교섭으로 인해 이견차를 극복하지 못하여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쟁의조정을 신청하였으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까지 받았으나 조정안이
거부되어 11월 29일 경고파업을 실시하고 오는 12월 6일 총파업을 하기로
결의한 상태임.
2.우리금융 지주의 문제점
(1)우리금융의 고율배당 등 자율경영 침해
광범위한 영역에서 지주회사의 통제와 관리를 받게 되어 자회사인 우리증권
의 운명은 지주회사에 달려 있음. 우리금융은 현재 자회사에 대하여 재무,
인사,영업전략,제반 경영관리 등에 대하여 사전 경영협의 및 사전 보고를
하도록 해 사실상 경영을 직접 지배하고 있으면서도 노사관계의 당사자는
아니라는 점에 노사간의 자율적인 협상공간이 부재함.
또한 우리증권은 IMF이후 어려운 금융환경속에서도 6년연속 흑자를 시현하
고 있으며 재무안정성을 갖춘 건실한 우량증권사인데 지주회사 자회사 편입
이후 계속되는 고배당으로 자회사 이익과 내부유보를 고스란히 지주회사가
가져가는 상황이며 이는 곧 우리증권의 부실을 초래할 수 있는 우려를 자아
내고 있음.
(2)우리금융의 방만한 공적자금 사용
우리금융은 국민의 세금인 정부의 공적자금을 투입하여 회생한 금융기관으로
예금보험공사의 지분이 87%에 이르며 우리금융의 제 1의 목표는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을 최대한 빨리 회수하는 것이 되어야 함.
이런 상황인데 현재 4천억 이상의 자금이 소요되는 LG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자회사인 우리은행에서 중간배당을 받았으며 이는 하루빨리 공적자금을 국가
에 환수시켜야 하는 우리금융이 오히려 사업확장을 하는 것으로서 또다른
공적자금의 투입을 의미하기에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 할 수 있음.
(3)기만적인 유상감자 시도와 우리금융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
지난 11월 4일 우리금융은 우리증권 자본금의 42.5%에 해당하는 1540억원
을 유상감자하는 안을 날치기 하려다 노조에 의해 저지당했음.
유상감자는 최근 국제투기자본들이 이에 대한 관련규정이 미비한 것을 악용,
초고율배당,자산매각 등과 함께 단기수익을 올리고 빠지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수법임.
지난 6월 우리증권의 상장폐지시 소액주주의 주식매수청구가격은 4,914원
이었으나 우리금융은 100% 대주주의 지위를 악용하여 유상감자액 산정
근거로 주당 11,000원의 자산가치를 도입함으로써 주주형평서에 위배되고
대주주의 이익만 챙기려는 부도덕한 행위를 결정함으로써 소액주주를 철저히
기만하는 행태를 보여 주었음.
(4)투기자본 행태와 재벌의 악습을 고스란히 닮은 지주회사
우리금융의 이러한 행태는 브릿지증권의 대주주였던 국제투기자본이 한국에
서 했던 것과 같으며 대주주 지분 확보→소액주주 스퀴즈 아웃→상장폐지→
고배당→유상감자 →정리해고→매각,기업청산으로 이어지는 국제투기자본의
수탈기법을 그대로 답습하며 발전시키고 있음.
재벌로 인한 한국경제의 모순을 해결하고 금융부분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생겨 난 지주회사법을 이용하여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악랄한 국제투기자
본을 모방하고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은 유지하는 등 한국식 지주회사의 문제
를 여실히 드러냄으로써 선진금융기법을 우리나라 최초의 금융지주회사인
우리금융에 도입하겠다는 순수한 의지가 퇴색했다고 보여짐.
(5)무노조 경영 삼성에서 넘어온 경영진의 우리증권 노조 길들이기
황영기 회장은 언론을 통해 수차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했으나
실제 노조에게는 “고용보장은 못 한다”"명예퇴직을 먼저 실시해야만 고용
보장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합병과 상관없이 유상감자를 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하고 있음.
합병과 관련하여 멀쩡한 기업의 직원들을 구조조정 하겠다는 우리금융지주의
입장은 현재 지주의 주요 경영진이 삼성계열이라는 것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
고 있다고 보여짐.
또한 이헌재 경제부장관 겸 부총리가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샘플로 우리금융
지주에 인맥을 심어놓고 있다는 것의 증거가 드러난 것에 다름 아님.
삼성에서 넘어온 경영진들은 무노조 경영의 행태를 고스란히 우리증권에
적용시키려 하고 있으며 우리증권 직원들의 노력으로 축적된 자본으로 엘지
증권을 인수하면서 단 한번도 노조와 협의 없이 돈은 빼나갈 계획을 세우고
고용안정 요구를 오히려 도덕적 해이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임.
3. 우리의 요구 및 투쟁방향
노조는 지금까지 우리금융지주가 노조에게 밝힌 “우리금융지주의 역할은 계열
사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 자산을 배분하고 투자하는 등 계열사의 경영
을 지원하는데 있는 것이며, 엘지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우리증권직원들도
회사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신뢰하며 교섭을 해왔으나 모든
신뢰 상실의 단초를 유리금융이 불성실한 교섭을 통해 제공하였기에 조합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결국 합병을 무산시키고 독자생존을 위한 투쟁에 돌입
할 수 밖에 없는 것임.
또한 유상감자를 저지하고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우리증권 노동조합의 파업
투쟁은 금융투기 재벌화를 막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투쟁임.
국제투기자본을 답습하는 우리금융 지주가 유상감자 계획을 철회하고 우리
증권 노동자들의 정당한 생존권 보장을 할때까지 총파업을 걸고 투쟁해 나갈
것임.
또한 소액주주를 기만한 우리금융에 대하여 주식교환 무효소송등 법적 대응은
물론이고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엘지증권 소액주주운동을 실시할 계획임.
71611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