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들은 요즘 말하기를 "시골서 농사나 짖지 뭐하러 도시에 오나"하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그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시골서 과연 생활을 할수 있을까? 나도 수도권에서 생활하며 도시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농사를 짖는 사람이다. 그런데 너무나도 불편한점이 많아 여기에 글을 한번 올리고자 한다.
우선 2년전까지만 해도 도시에서 살다가 부모님이 나이가 많으셔서 모시고자 아이들과 함께 시골로 내려갔다. 시골이라 봤자 도시에서 한 15분가량 떨어진 곳이라 그리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한다. 그런데 정작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부모님을 모시기에는 집이 너무 작아 새로이 집을 짖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우선 다른 규제상황은 제처 두고라도 도로가 작아 집을 지울수 없다는 것이였다. 생각해 보라 우리 시골집들의 진입로를 생각해보라. 보통 큰 행길가에는 별로 집이 없고 안쪽 산밑이나 논 한가운데 집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규정이 연결도로는 4미터가 넘어야 하고 막다른 길은 6미터가 넘어야 한단다. 결국 그렇다면 우리는 집을 지울수 없다는 결론밖에 없다. 왜냐하면 시골집들 대부분이 남의 땅을 거쳐 자신의 집을 들어가는데 어느 누가 자기의 땅을 얼른 쓰라고 내어 놓는가?
도시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번듯한 길을 뚫어 주니 그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지만 시골사람들은 구불구불한 길을 그것도 승용차 한대 간신이 지나다니는 길을 이용하여 다니는데 그렇다면 정작 시골사람들은 집을 짖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나참 우낀 일이 생겼다. 나는 정말 어렵게 어렵게 해서 그야말로 로~비를 해서 집을 지었다. 그런데 얼마전 우리 집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산에다 20채가 되는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 그런데 그들 역시 도로가 없는 상황이고 도로가 있다손 치더라도 규정에 맞지 않음에도 집만 잘짖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은 큰 공사업체에서 하니까 허가가 나는 것인가? 그것도 얼마 남지 않은 산을 막 까 제끼면서 까지 말이다. 이것이 법인가?
또 한가지 나는 법 규정에 맡는 정화조를 구청의 허가를 받아 정식적으로 설치했다. 그런데 문제는 정화조에 있었다. 미생물을 집어 넣고 24시간 정화조를 돌리고 있는데도 정화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몇번이나 설치 업자와 생산업자를 불러 고쳤는데도 안된다. 그런데 얼마전 구청 환경청소과에서 나와 우리집 정화조가 제대로 정화가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또다시 정화조 청소차를 불러 청소를 하고 미생물을 다시 사다가 부었다. 그 2주후 다시 구청에서 나와 물을 떠 갔는데 역시 불량이란다. 벌금을 물어야 한다나.
그렇다면 과연 이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나는 정상적으로 돈을 들여 정상적으로 가동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불량이 된다면 이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건축업자의 말로는 지금 법규정이 바뀌어 급하게 정화조를 만들었기 때문에 검증된 정화조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정말 기가 막힌 일이 아닐수 없다. 법이 있으면 무엇하나. 그법으로 인하여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그리고 도시인들은 이런 고생 하지 않아도 된다. 정화조가 불량이라고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있는가? 정화조가 불량이라고 벌금을 낼 이유가 있는가? 나는 지금 수도권에 살기 때문에 세금은 시세를 낸다. 그런데 정작 그 혜택은 없다.
이번에는 농사짖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 마을은 삥둘러 공장과 난개발이된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다. 농사를 짖기 위해서는 맑은 물이 필요하다. 자고로 우리 마을은 옛부터 쌀이 좋기로 소문난 동네이다. 아는 사람들은 다들 인정하는 그런 곳이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먹고 있는 쌀마져 저것이 정상적인 쌀인지 의심스러울때가 있다. 왜냐면 농사를 짖는 물자체가 더러운데 어떻게 좋은 쌀이 나올수 있는가 말이다.
나는 요즘 논 농사를 지을때 농약을 거의 하지 않는다. 아니 할 시간이 없다. 평일에는 직장을 다니고 주말에만 농사를 짖다보니 그 시기를 놓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논 주변에 흐르는 물은 기름띠가 절절 흐르고 검은물에서는 악취가 난다. 내려오는 물은 임진강의 깨끗한 물이라고 하는데 정작 우리 마을 까지 오기까지에는 공장의 오폐수와 아파트들의 오폐수가 섞여 내려온다. 그런 물로 우리는 농사를 짖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 논 위에는 도시인들이 좋아하는 찜질방이 있다. 예전에는 찜질방에는 샤워시설이 설치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요즘에는 싸우나 시설을 완비하지 않으면 장사가 않된다나 어쩐다나 들어서는 찜질방마다 싸우나 시설이 삐까 뻔쩍하다. 이뿐인가? 주변에는 인쇄공장,주물공장,자동차정비공장,택시차고지,버스종점,자동차학원등 각각지 오염원을 배출하는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그런데 이런 땅에다 농사를 지으라고 하니 정말 죽을 맡이다. 그렇다고 논에다가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절대농지라 다른것은 일체 할수가 없는 처지니 말이다.
또한 나는 지금 시에 산다. 그러다 보니 모든 재산세나 재반 지방세는 모두 시세에 ?上?낸다. 그런데 말하지만 땅값이 올랐다고해서 그곳에서 벼가 더나오는것이 아니고 배추가 더 많이 생산되는 것이 아니다. 그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더 비싸게 받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세금은 꼬박꼬박 올라간다. 그나마 미래의 재산가치가 올라간다는 것 하나에 위로를 받지만 돈없는 농민들에게는그때까지 기다릴수 없는 어려움들이다.
그래 대부분의 농민들은 땅을 판다. 그리고 다시 그 땅을 가지고 소작을 한다. 이 무슨 개같은 일인가?
이뿐만은 아니다. 이것 말고도 할 말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다 일일이 열거 할수 있는가? 정책을 입안하고 만들어 가는 모든 분들께 당부하고자 한다. 선거때만 농촌발전을 이야기 하지 말고 진정 농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들이 원하는 자그마한 일부터 하나하나 처리하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
새 정부에 많은 이들이 자신들의 소망을 말한다. 그리고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나 역시 농촌사람들의 불만이 이루어 지기를 빌어 보지만 이 역시 하늘의 구름과 같지 않을까? 정부는 그렇게 되지 않토록 구석구석 면밀히 살피고 돌보는 약자의 편이 되어 주기를 간절이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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