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다름이 아니오라...우선 제 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저는 강원도 평창군 어느 시골 면에서 태어나서 거기서 고등학교까지 졸업을 했습니다.
농사를 짓는터라 항상 가난함에서 벗어나질 못했고, 집에 오지인터라 집을 떠나 동생과 자취를 해야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농민들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농자금 받은거 조차 제대로 갚지 못한채 나날이 빚만 지고 살아갑니다.. 몇 년전에 농협에서 받은 농자금을 갚지 못해 저희 땅이 경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좋지도 않지만, 저희 식구들의 전 재산이었던 그 땅을 빼앗겨 버리고 저희 아버지는 기력을 잃으시고 지금은 거의 술과 함께 지내십니다.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서 돌캐는 회사에 들어가셔서 위험하기 힘들기 그지없는 일을 하시면서 그나마 생계를 유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빚에 대한 이자를 내라는 연락이 왔답니다. 경매에 들어가서 다 해결 되었던 걸로 알고 있었던 그 빚이었는데, 어떻게 또 이자를 내라는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말로는..농협빚은..땅 경매로 해결된거구 축협 빚이 남아서 지금와서 이자가 붙었다구 이자내라는 것이라고 독촉장이나 보내고 앉아있으니.. 정말 힘없고 돈없는 가난한 농민들을 철저히 무너지게 하는군요... ....;;
우리 가족은 여지껏 좋은 옷, 좋은 집에서 살아 보질 못했습니다. 제 나이가 이제 스물 다섯씩이나 되었는데고등학교졸업하고, 작은 회사를 다니며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제 생활은 구냥 먹고 사는것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 용돈한번 넉넉히 드린 적이 없고, 제 살기 바쁩니다. 동생은 지금 군복무 중이고 제대를 하면 또 타지에서 대학을 다녀야 겠죠,, 이런 저런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시는 아버지는 밥도 제대로 드시지 못하고 술만 늘어 술을 드시지 않으시면 잠을 주무시지 못하게 되셨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구질구질한 가정사를 말씀드린것 같아 챙피하지만, 제가 여기에 염치 불문하고 글을 올리는 것은 비단 우리 가정사의 문제만이 아닐것이기 때문입니다.
농협은 농자금이라는 명목으로 돈빌려 줄때는 어서 갖어 가라고 하고 막상 농사를 짓고 나면 그 판로를 해결해 주지도 못하면서 나중에 빚 갚으로 농민의 숨통을 조입니다. 심지어는 우리 가정의 생계가 담긴 땅까지 경매에 붙이고,, 이게 말이 됩니까? 농민의 땅이 어떻게 경매에 들어 갈수 있는지,,, ,,, 그런 상황까지 끌고 가야만 했던 우리의 지금 현실들에 가슴 아플 따름입니다....
어쩌면 너무도 답답한 맘으로 올리는 하소연이라 생각 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부디 가슴으로 받아주십시오...
그래서 우리 농민들의 어깨에 두배 세배 지워지는 무거운 짐,,, 그 농자금 빚을 탕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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