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말은 풍년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농가에서 지난해보다 벼 수확량이 현저히 줄었다고 말한다. 금년 일기와 기후가 좋았지만 해마다 찾아오는 태풍을 대비해 농가에서 （이삭）알 거름을 적게 준 탓이 아닌가 생각하지만, 농민들은 올해가 소출이 적은 해라고 말한다.
이런 농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하기 위한 몇 가지 고민이 필요하다. 우선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실질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정부도 어려운 농촌을 살릴 수 있게 실질적인 정책 대안과 방법을 찾아 지원을 해야 한다. 특혜를 받는 특정농가가 발생하지 않게 농촌지원 방법의 개선도 필요하다. 즉 국민의 세금인 정부자금이 몇몇 특정인이나 공직자의 쌈짓돈, 지원금이 되지 않도록 잘못된 지원책에 대한 과감한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
과거 농촌지원금 때문에 주민간 반목과 갈등을 조장한 바 있다. 정부지원금으로 창고나 축사를 짓어 세를 놓거나 배를 불리는 일이 빈발했고, 정부지원금으로 구입한 농기계나 장비를 임대해 부가수입을 얻는 사례도 있었다고 본다. 농정당국은 농촌에서 정부지원을 받지 않고 어렵게 살아가는 성실한 농가에 대하여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과거의 지원현황을 살펴 골고루 지원이 돌아 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펴야 한다.
어려운 농촌을 돕는 것은 국가발전과 도시민 먹을거리 확보 차원에서라도 현명한 일이 될 것이다. 도시민들이 조금 더 소비하고 도우려는 마음과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농민을 위한 농협이나 정책도 실질 농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 갈수 있게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힘있는 자들이나 정보/485; 공유한 특정인들에게 베푸는 잔치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농촌과 농민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아울러 바란다.
정병기 주민칼럼리스트·한국방송대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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