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의 운명이 고흥길 의원 덕분에 한발 더 벼랑 끝에 몰려있다.
5천년 민족의 역사를 묵묵히 이끌어온 농업의 근간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고흥길의원은 농민들과의 약속은 잊어버린것이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이 가져올 농업에 대한 피해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의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국회의원 전원에게 보내며 비준을 촉구하고 있다 .
지난 2월, 농민단체에 한칠레자유무역협정을 반대하겠다고 서약했던 고흥길 의원은 국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아무런 설명도없이 입장을 번복했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는 만약 정부가 비준동의안을 제출하더라도 당연히 비준을 거부해야 한다. 행정부의 일방적이고 잘못된 통상협상에 대해 국회가 따지고 비준을 거부하는 것은 기본임무이자 역할이다.
바로 그런 역할을 해야할 사람이 농민들과 비준을 반대하기로 약속한 고흥길 의원임에도 어찌하여 손바닥 뒤집듯이 입장을 바꾸는가?
정치인들이 당론에 따른 처세로 자리 보전을 한다하지만, 당론 무서운줄은 알면서 농민 무서운줄 모르고, 유권자들의 눈길을 무서워할 줄 모른다면 우리 성남시민과 경기도농민 모두가 나서서 고흥길 의원의 무소신과 무책임을 폭로하고 규탄할 것이다.
고흥길의원은 자신이 국회의원 뺏지를 달 때 국정에 소신껏 임하라는 국민들의 기대와 바램을 잊었단 말인가?
고흥길 국회의원에게 시류를 타고 적당히 눈치를 살피는 정치인의 정치 생명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경고하며 오늘 우리들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고흥길 국회의원은 국회비준 반대 약속을 지켜라!
- 우리 국민, 우리 민족 다 죽이는 한·칠레 FTA 국회비준 막아내자!!
- 한·칠레 FTA 강요하여 민족농업 말살하려는 미국을 반대한다 !
2003년 7월 21일
< 성남민중연대 / 경기민중연대 / 전농 경기도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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