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단위농협 소사동지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등록금 준비로 아르바이트다 학원이다 바쁜 터에 등록금 납부를 부모님이 대신 하셨습니다.. 대부분 등록금 고지서는 대학 등록금과 학생회비 고지서 두장이 발급되는데 본인은 학생회비의 필요성과 용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매 학기 학생회비를 제외한 등록금 만을 납부하여 왔으나 21일 납입 영수증을 받아본 순간 황당하고 화가났습니다.
농협 소사지점에서 등록금 고지서에 학생회비를 추가시켜서 납부받은 것입니다.
은행 직원이 무슨 권리로 소비자가 원하지도 않은 학생회비를 학교에서 발행한 등록금 고지서를 수정하고 별도의 고지서가 있는 학생회비를 납부 받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은행을 찾아갔지만.. 은행의 답변은 간단했습니다. 은행일도 바쁜데 7천원을 가지고 귀찮게 한다는듯 옆자리에 있던 직원은 큰소리로 "입금 취소하고 돈 돌려드려" 라고 말하고 담당 직원은 저와는 아무런 대화도 없이 등록을 취소해버렸습니다. 해당 지점은 경기도 부천이고 학교는 대전에 있다는걸 알아서인지 지금 바로 입금을 취소할테니 해당 학교로 직접 가서 내라는 얘기만을 내던지고 3백만원이 넘는 돈을 모두 현금으로 주며 가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매우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학생회비가 비록 7천원 이지만 그 돈은 저에게는 아주 소중한 돈입니다. 방학동안 취업준비며 해야할 공부도 많았지만 정신과 육체적으로 괴로움을 겪으며 모은 돈인데 은행에서는 3백만원을 십원짜리 동전보듯 저에게 던져주며 담당직원은 "이런일은 여기와서 일렇게 할 얘기가 아니져" 라고 하며 만원권 세 다발이 넘는돈을 들고 학교로 직접 가서 납부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하는수 없이 부천 시내에 있는 다른농협(중앙회)로 가서 사정을 얘기하니 그곳에서는 소사지점 농협에서 실수를 한것 같다며 사과를 하고 학생회비를 뺀 나머지 금액을 접수했습니다.
힘들게 모은 저의 등록금의 일부와 낭비한 시간을 생각하니 그냥 집으로 갈수가 없어서 다시 해당 농협으로 찾아가서 담당직원에게 영수증을 보여주자 이번에는 저를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 묻는말에 아예 대꾸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번 당황했지만 그냥 집으로 올수밖에 없었습니다.
고객의 소중한 돈으로 운영을 하는 금융기관이 이런행동을 해도 되는건지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은행에 가서 작지만 나의 소중한 돈으로 왜 이런 수모를 당해야할까?? 라는 생각과 분명한 은행의 실수이고 나한테 짜증내던 은행 여직원들의 모습 그리고 26살 나의 소중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황당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은행에서는 아예 대화를 하려 하지 않습니다.
만일 부모임이 등록금 납부를 하고 제가 영수증을 보지 않았더라면 저의 소중한 돈은 제가 원치않는 곳으로 입금되었을 겁니다.
학교측에서 발부한 고지서를 은행직원이 편의대로 납입금을 수정하여 추가금을 더 받을수 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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