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우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는 현직 변호사가 지역구 재개발과 관련, 업체로부터 9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부산소재 ㅅ건설회사 대표 김 모(40)씨는 "재개발 예정지 매입 용역을 체결한 법무법인 대표 ㅐ변호사가 계약금 명목으로 9억원을 받은 뒤 약속을 어기고 9개월이 넘도록 돈을 반환하지 않아 사기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ㅅ사는 지난해 2월 재개발예정구역인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산65-49번지 일대 1500여평을 매입하기 위해 o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과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이 일대는 양녕대군 후손으로 구성된 (재)지덕사를 포함, 토지 소유자가 수십명에 달하고, 지상에 무허가 건물이 200세대가 넘는 등 부지매입이 쉽지 않은 곳이었다.
김씨는 o변호사가 2주이내 지덕사 소유 부지 매각결의서를 받고, 5개월 이내에 모든 부지 매입과 무허가 건물 양도를 포함한 전체 권리를 처리해 줄 수 있다고 해서 70억원의 용역계약을 맺었다 고 주장했다
김씨는 o변호사에게 계약금과 진행비 명목으로 9억원을 지급했으나, 토지 매각결의서는 물론 약속했던 계약사항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o변호사는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는 김씨에게 3월 16일, 4월 12일, 5월 11일에 계약사항을 지키지 못했고 최종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계약금 전액과 추가 5억원을 덧붙여 반환한다는 확인서와 이행각서를 써 주기도 했다.
o변호사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29일가지 계약금을 ㅏㄴ환하고 합의하려고 했는데 여의치 않아 미뤄졌다며 오늘까지 반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o변호사는 연말까지 돈을 반환하지 않은 것은 물론, 검찰 소환조사에서 1월 4일까지 돌려주겠다고 했으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김씨는 총선에 출마하고 정당의 지역구 대표를 맞는 등 공인인 o변호사의 약속을 믿었다 며 1달 다위로 약속을 어기고 이미 지급받은 금전도 돌려주지 않아 법에 호소하게 된 것 이라고 했다
o변호사는 지난 2004년 4.13 총선에 출마한 뒤 지난해 4월 21일에는 민주당 서울 모 지역위원장에 취임했다.
o변호사가 김씨로부터 추가로 5억원을 받은 시점이 4월 18일이고 민주당 지역윈원장에 취임한 날이 21일이어서 계약금으로 받은 돈의 용처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지역위원장 자리를 얻는데 돈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지역위원장 자리는 공천 등과는 무관한 것으로 당시 수도고ㅝㄴ 지역 위원장 자리는 많이 비어있어서 누가 위원장을 한다 해도 돈을 받고 넘겨줄 상황은 아니었다며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벌이면 모든 의혹이 깨끗이 밝혀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 등이 매입하려 한 상도동 산65번지 일대는 서울시 재개발예정구역 지정지로 수년전부터 재개발 논의가 진행되는 곳이다. 구역 대부분이(재)지덕사 소유 땅으로 소송이 계속되다 지난해 4월 재개발추진위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지덕사와 ㅣㄹ부 토지 소유주가 재개발구역 지정에 반발해. 지난 12월13일 서울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구역지정이 보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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