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이명박 대통령이 안보모드에 부쩍 고무되어 당찬 의기를 과시하고 있다.

1억 원어치도 안 되는 포격훈련으로 주가도 끌어올려 수십조 원의 경제효과도 올리고, 더불어 그에 따른 지지율도 급상승하여 기분이 매우 붕 뜬 것 같다.

그러나 애시당초 안보와 이념을 회피하느라 3년을 보낸 지금, 내실을 살펴보면 밑천도 투자하지 않고 효과에만 광분한 현재의 안보모드의 기반이 허약한데 따른 부실과 위험을 지적하지 아니할 수 없다.

첫째, 이명박이 “참으면 될 줄 알았다”는 데서 깊은 한숨을 짓게 만든다.

그럼 지금까지 안보에 대한 준비는커녕 인식조차 없었다는 뜻인가?

둘째, 이명박은 “전쟁을 두려워하면 전쟁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래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 뻔한 사실을 겨우 이제 알았는가 아니면 지금까지 애써 모른 척 한 것인가.

안보모드에 대한 지속적인 준비는 전혀 하지 않은 채 갑자기 효과에만 너무 집착한 나머지 군 면제자인 자신이 장기복무자보다 더 군사적인 감동을 지어내려 억지 쓰는 느낌을 준다.

셋째, 이명박은 “북한 붕괴 임박했다”며 바람 잡았다. 그러면서 “흡수통일” 준비하란다.

감이 저절로 떨어지길 바라는가. 예전에도 그런 식의 소식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최근 좌익들도 북한붕괴에 동조하고, 흡수통일론을 인정하는 것을 보면, 이명박이 너무 늦게 거론하는 바람에 저들이 거꾸로 역이용하려는 낌새를 느끼지 못하는가  보다.

북괴는 절대 저절로 안 망한다. 설령 저절로 망한다고 거저 우리 땅 안 된다.

우리가 접수하러갈 도전의식이 없이는 바라지 말라.

넷째, 이 판국에 안보모드로 재미 좀 보니까 앞뒤 재지도 않고 “2011년도에 6자회담을 통한 북핵폐기”와 “평화통일”이란 소리를 서슴없이 내뱉는다.

핑계야 따로 얼마나 거창한지 모르나, 하필 중공과 북괴가 우리의 반격태세를 잠재우기 위하여 제안한 6자회담을 재개에 스스로 말려드는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하지 말라’던 천안함 사태 때 ‘확전하지 말라’던 연평도 포격도발 때처럼 또다시 주변 좌익들에게 ‘남북정상회담’쪽으로 같이 바람 잡혀 유인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에라이 ‘촌놈 비행기 한번 탔다고 석달 열흘 자랑’하듯, 군 면제자가 평소에 겁먹고 회피하던 안보모드 한번 맛보더니, 필요 이상으로 오버하여 철저한 준비도 없이 효과에만 도취된 나머지 결국 더 바보짓하고 마는 것 같다.

북괴가 저절로 망할 것이니, 6자회담으로 핵폐기 하고 평화통일?

또다시 저들의 시간끌기 전술에 말려드는 것 같다.

우리 내부 실정을 좀 봐라.

헌재ㆍ대법에는 전부 좌익이 포진하여 국가기강을 흔들고 있다.

미네르바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처벌이 공익이 추상적이어서 위헌이라는 반역적 판결을 내린다.

여중생을 강간납치살해한 자를 사형에서 20년형으로 감형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망동들.

게다가 천정배가 민심을 빙자하여 “대통령을 죽여버려야 한다”고 악다구니를 쓰고 있다.

그리고 당당히 전국을 관할하는 교육부장관보다 겨우 서울만 관장하는 곽노현을 언론에서 비중을 더 높게 쳐준다.

‘서울시 교육감’의 조치가 ‘교육부 장관’의 조치보다 높은지 서울 아닌 지방도 ‘체벌금지’와 ‘부자무상급식’ 해야 되는 줄 알고 시끄러우며, 서울에만 국한된 곽노현의 조치에 다른 지방도 ‘교복ㆍ두발 자유화’ 되는 줄 알고 잇다.

이런 사회적 혼란과 내부의 적을 놔두고 무슨 꿈같은 소리 하는가.

이미 늦었지만, 급한 데로 당장 집히는 바를 권하노니

첫째, 좌익 소탕, 특히 청와대 내의 좌익부터 소탕하라는 것이다.

그런 인사조치 없이는 또 다시 핫바지 사이로 새고 말 대북강경자세는 사상누각이다.

둘째, 기존의 사형수라도 사형집행 하라.

그래야 당신을 무서워하게 된다. 그러면 ‘독재’라는 소리 쏙 들어간다.

셋째, 저들의 요설을 공론화시키는 도구인 방송ㆍ포털을 무리수를 써서라도 접수하라.

요즈음 그것 없어도 사람들 별로 답답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워낙 채널과 사이트가 많아서.

정설을 세우려면 거짓말쟁이들의 마이크를 빼앗아야 하기 때문이다.

넷째, 헌재ㆍ대법을 개혁하라. 그 방법으로 헌재ㆍ대법 법관을 지방법원에 고발하라.

그래야 저들이 사회기강을 흔드는 저들의 최후의 보루를 해체시킬 수 있다.

그러면 전교조ㆍ민노총 문제를 비롯한 좌익들에 의한 각종 사회현안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대북 흡수통일의 배후기반이 강화될 것이다. <끝>

동남풍(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