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길호 신안군수가 간통혐의로 고발당해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고군수가 나모(44) 여인과 충남 대천소재 모 모텔에 함께 투숙한 것을 나씨의 남편측에서 고발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또 13일 목포경찰서에 나씨의 남편인 장모씨측으로부터 고소장이
정식으로 접수돼 고소인과 피고소인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고군수의 향후 신병처리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군수는 13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나모여인의 개인 상담차원에서 고충을 들어 준 것인데 이런 불미스런 일이 터졌다고 해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목포시내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여인과 충남 대천까지 동행 모텔상담(?)했다는 것과 평소 부적절한 관계를 의심하던 나여인의 남편측에서 대천까지 추적 신고한 것으로 알려져 고군수의 항변은 궁색한 변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도덕성과 투명성을 기본 덕목으로 갖추어야 할 자치단체장이 간통혐의로 고소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군수는 신안포럼 등 시민사회단체와 군민들로부터 크게 지탄을 받고 있다.

(사)신안포럼은 13일 ‘고군수는 군민에게 사죄하고 즉시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도덕성을 겸비해야 할 자치단체장이 간통을 저질렀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경악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군수의 간통 보도는 신안군과 군민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는 심각한 사안으로써 고군수가 5만 군민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즉각 사퇴 할 것을 촉구하며 자진사퇴를 거부한다면 즉시 퇴진운동에 들어갈 것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도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군수 스스로 언론인에게
보도중지를 부탁하는 행위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고군수가 지난해 군수경선 과정에서 문모여인과의 관계가 문제가 되자 부인과 함께 군청 기자실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며 기자회견까지 했으나 나중에 사실로 드러나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데다 또다시 간통죄로 고소돼 파문에 휩싸인 것은 한마디로 기가 막히다는 반응이며 비리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빚어진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아연실색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고군수가 지난해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해 왔던 문모여인의
입을 막기 위해 건설업자에게 대신해서 돈을 주게 했고 업자에게는 이 댓가로 공사를 수의계약 해주다가 말썽을 빚어 현재 사법부의 심판을 받고 있는 중에 또다시 성추문에 휩싸이자 군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신안군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 등에도 비난성의 글이 쇄도하고 있는데 신안군의 개혁을 위한 지도자라고 퇴진운동은 절대로 안된다고 하던 전 신안공조조가 공무원노조 조직을 훼손한 것에 대한 배신감이 분노에 이른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자치단체장의 도덕성결여는 사회의 건전한 정신문화를 헤치고 나아가서는 도덕성이 실종된 가정 파괴는 혼란한 사회를 만드는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는 등 사생활과 관련한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신안군공직자들은 고군수가 비리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지난 10일 법원 심의후 이어 11일 고군수의 성추문이 터지자 허탈한 심정으로 일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각계의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져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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