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를 허위청구해 보험금을 타낸 병원 원장과 의사, 사무장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환자들의 진료비를 허위청구해 보험금을 타내는 병원의 고질적인 비리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경찰에 적발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모 병원은 지난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환자 2천2백여 명의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뒤 손해보험사에 진료비를 청구해 보험금 1억 2천여만 원을 타냈다.
또 동구 신암동의 모 병원도 지난 2004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같은 방법으로 환자 9백여명의 진료비를 허위청구해 보험금 4천만원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적발된 병원은 모두 3곳으로 교통사고 전문병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병원들은 병원간의 과당경쟁으로 경영이 악화되자, 교통사고 환자들의 물리치요화 주사들을 허위기재하거나 입원하지도 않은 환자를 입원한 것처럼 진료기록을 조작해 보험료를 청구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병원장 A(42)씨 등 의사 4명과 병원사무장, 원무과장 등 모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교통사고를 가장해 보험사로부터 80여 차례에 걸쳐 2억 1천여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전직 보험설계사 등 23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이들 병원에 대한 수사를 벌여 진료비 허위청구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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