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유난히 더운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더워도 더워 죽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할수 없었다, 더워도 여름이 좋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여름철엔 추운 겨울철에 들어가는 농촌 살림살이 중에서 가장큰돈이 들어가는 난방비가 없어도 되기 때문이다
요즘 매일같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는 국제 유가 흐름을 뉴스를 통해서 볼 때마다 벌써부터 농촌에 사는 사람들은 날마다 올겨울 난방비 걱정에 가슴팍이 시커멓게 타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요즘 도시영세민들 사이에선 멀쩡한 기름보일러를 뜯어내고 그 자리 에 그동안 갈기 귀찮고 연탄재 처리문제 때문에 외면했었던 연탄보일러를 대신 설치하는 가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들어 알고 있다.
내 나이가 금년에 꼭 육십인데 우리 동네에선 아직도 젊은 사람? 으로 취급해 줄만치 어느새 농촌은 경제력 없는 무기력한 노인들만 살고 있는 고령화 사회가 된지 오래라는 것이 오늘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문제의 핵심이다,
2~3십대의 젊은 사람들은 눈을 씻고 봐도 없고 3~4십대도 어쩌다가 마지못해 하던 축산일이나 하기 위해서 또는 도시 직장으로 출근하는 몇 사람들을 빼어놓고는 모두가 7~8십대 늙은 사람들만 남아있으니 애 울음소리 그친지는 벌써 몇 십 년 전 일이고 설 추석 같은 명절 때나 돼서야 어린애들 구경을 할까 말까다.
그러니 생활능력 없는 노인들만 모여 사는 농촌의 어려운 사정이야 일일 히 물어보지 않아도 능히 알만한 실정 아니던가!
겨울철이 다가오면 한 달에 난방에 들어가는 기름 값이(등유) 아무리 절략을 해서 땐다 해도 20평 난방 면적 기준으로 요즘 같은 시세로 따지자면 50 여 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안다 그것도 겨우 아랫목에 전기담요나 깔고 누워서 방안에 떠다놓은 물그릇에 살얼음이 얼 정도로 추위나 간신이 면하게 또 보일러가 얼어터지지나 않게 태우는 게 그렇다는 얘기다 그러니 겨울이 돌아오는 게 벌써부터 두렵고 무섭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그중에서도 다행히 객지에 나가서 성공한 자식들이 겨울철 난방비 정도야 고향의 부모님을 위해서 어떻게든 부쳐오는 몇 안 되는 집을 빼고는 겨우겨우 두 노인네만 웅크리고 사시는 가정에서는 도리가 없이 전기장판 하나로 그 혹한을 견디며 살아가는 딱한 처지의 가정이 대다수다 대 도시의 공동주택이나 아파트 같은 데는 싸고 질 좋은 도시가스로 난방을 하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덥다고 메리야스만 입고 산다는데, 그야 물론 도시에도 다 그렇게 시설 좋은 곳만 있는 게 아니고 또 어려운 영세 가정들이 한둘만 있는 게 아니겠지만,
다만 도시 에선 그나마 연탄구입이 농촌보다는 쉬운 듯해서 말인데 농촌에선 연탄도 사려면 자동차로 한대씩은 사야하니 돈 없고 힘없는 노인들이 이를 무슨 기운이 있어서 감당하고 또 때 맞춰서 연탄을 갈며 연탄재를 치울 수 있을까 하는 말이다
또 있다 근근이 마련한 기름보일러를 무슨 돈이 남아돌아서 교체 할 수 있으며 자금을 융통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하는 말인데 농촌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기름 값에 올겨울 얼어 죽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어떻게든 더 춥기 전에 난방 준비를 해야 하는데 내 생각은 다소 형평성에 논란이 있을 지라도 현재 농촌의 농기구 사용에 쓰라고 공급해 주는 면세 유 혜택을 한시적으로나마 겨울철 난방유에도 적용해 주실 수는 없으신지?
혹 그 문제가 도시 근로자나 영세 가정과의 형평성 시비 거리가 된다면 겨울 혹한 석 달 동안만이라도 등유의 세금을 과감히 낮추어서 돈 없고 힘없고 외로운 노인들만 사는 농촌의 우리 어르신네들 올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막대한 예산이 문제지만 내 생각엔 좀 부담스럽더라도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안 그래도 앞으로 일이십년 안에 넓은 평야지대만 빼고는 비좁은 산골 마을이나 아마 대도시 주변 마을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질 것이니. 정부에서는 해마다 지원해 준다고 해도 앞으로는 그 예산이 점점 줄어들어 언젠가는, 물론 빠른 시간 안에 , 그런 데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좋을 세상이 올 것이다. 농촌 문제를 연구하시는 훌륭하신 여러 선생님들! 농촌은(특히나 산촌) 이대로 놔두면 앞으로 몇 십년을 못 버티고 무너져 흔적 없이 사라질 것입니다
스스로 찾아와서 살수 있는 농촌을 만들어줘야지 그냥 이제껏 해오던 대로 농어촌 쌀 수매가격 인상이나 묵은 빛이나 탕감해 주는등 열심히 살아서 빚때문에 고통받지 않고 사는 사람들과의 형평성 문제만 야기하는등 이런 식으로는 앞으로 해마다 몇 십 조원을 투자해도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기는커녕 점점 더 농민들 헛된 꿈만 키워서 근로 의욕만 상실케 할 것입니다 가장 피부에 와 닿는 것 급한 것 그런 것 부터 찾아내서 일시적인 곤경이나 면하게 하는 정책말고 보다 먼 앞날을 내다보는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몇번이고 시범실시를 거친 후에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가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책도 법률의 제정과정을 거쳐 시행단계에이르게 되기 까지는 백년하청이라 장래도 장래지만 우선 시급한 문제는 당장 닥쳐올 겨울철에 과중한 난방비 때문에 얼어죽을 지도 모를 농어촌의 노인 들 문제부터 해결해 주어야 할 일인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들 하시는지?
물론 도시의 영세민 들과 형평성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지만 물론 아무리 공정을 기해도 형평성에 아주 이의가 없을 수 없겠으나 이런 법이 영구히 존재하는 것이아니고 한시적인 법률인 이상 그다지 큰 부작용 없이도 시행해 나 갈수 있을 것이다.
정책을 입안하시는 우리 정부의 고위 관리 여러분들! 또 국회의원 여러분들! 올 가을 엔 부디 이런 서민생활에 직접적인 효과가 미치는 이런 한시적인 법률하나 내어보실 의향 없으신지요.?
72875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