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기관 농림부에 이딴글 올려본들 어느누가 콧방귀를 뀔련지는 모르나 농민으로선 답답하고 답답할거 없는 농림부 관계기관에 한줌 모래라도 뿌려보는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어찌 이리도 한심자태들을 보이는지 정말 농림부에 묻고싶습니다. 어떤 자료와 어떤 보고를 가지고 이런정책을 쓰는지 궁금하며 그야말로 자신들의목 지키기에만 급급한 집단안에있는 인간들인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그들의 행정과 정책은 될수있는것을 않되게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같습니다.
근 3년전부터 양봉산물은 갖가지의 자연재해로 인해 생산량 급감과 더불어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있는것은 양봉을 하시는 농가는 아시리라 판단됩니다. 협회에서 노력해본들 뭐하며 조합에서 노력해본들 뭐합니까? 올해 저는 10년이 넘는 농촌생활을 청산해야할 최대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말그대로 현상유지조차 할수없는 상황이랍니다.
전기료 독촉, 전화료 독촉, 의료보험, 국민연금 , 농협대출이자와 원리금 상환독촉, 카드독촉 등등 이로 헤아릴수없는 독촉전화에 하루에도 수십번 자살을 생각하며 멍한 하루를 보내길 수개월이 흘렀습니다. 농림부에서 양봉인에게 제시한 긴급경영자금의 내용을 들어보니 역시 나완 상관없는 자금이다라는걸 알았습니다. 이제 남은건 모든것을 버리고 질기고도 질긴 삶의 끈을 놓느냐 아니면 200통이 넘는 벌통을 모두 화물차에 싣고 농림부로 가느냐 청와대로 가느냐입니다.
어차피 이대로 놔둔다면 지금의 꿀벌들은 모두폐사됩니다.
모든 양봉인들이 주장하는 자연재해를 농림부에서 인정하지못하는 이유가 단순히 꿀벌이 폐사되어야한다고 못을 박고 말더군요. 양봉협회는 그런결정에 반박하지도 않았던것 같습니다.
차라리 사과농사를 지었다면 서리피해만을 입고도 재해보상을 받았을것이건만....
양봉뿐만 아니라 모든농업은 보호되어야 하는데, 그 보호정책은 어디로 숨었는지 보이질않고 119조원이라는 에산을 따내서 기관설립만 앞세울것이 자명하거늘 어떤 농가가 혜택을 볼것이며 자기땅한평 없는 농민은 꿈도못꿀일인것이 뻔한데.... 어찌그리도 한심한 정책들을 앞세우고 졸속행정으로 공무원들 자기목 지키기에만 급급한것인지...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농촌생활이 이젠 서서히 끝이나려는가봅니다.
사람은 어디가서든 얻어먹고 잠만 잘수있다면 된다고 하지만, 꿀벌들은 앞으로 다가올 겨울식량을 주어야 하건만 내주머니는 내끼니조차 해결할수없는 빈주머니에 빈털털이 입니다.
10년이 넘게 이일을 해오면서 나름대로 자부심도 강했고 한국 최고의 양봉농가가 되겠다는 일렴 하나였는데, 그 소박한 꿈이 꺽어질려고 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병든부모님께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뿐입니다.
71228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