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정 서
이름: 김 호 정
계급: 병장
주소: 전남 광주시 북구 운암동 356동 302호 주공아파트
이 글은 상기 김호정의 부모인 제가 제 아들이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관계로
많은 군관계자 여러분과 특히 호정이가 소속된 부대 장병 여러분게 죄송한
마음으로 우리 호정이의 앞날에 대한 국가의 작은 배려를 부탁드리기 위해 적은
글입니다.
호정이는 전남 고흥군 도화면 구암 외가댁에서 태어났습니다.
그후 전남 광산군에 살다가 4살때부터 수원으로 이사하여 수원에서 생활했습니다.
6살때쯤 호정이가 동생을 때린다는 이유로 할머니한테 맞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호적이가 경끼를 했습니다. 그 후로 호정이가 약간 소극적으로
변한 것 같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이 하는 말씀이 선천적으로 호정이가 심장이 약해서 그런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2학년쯤에 열 감기로 한번 정신을 잃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활에는 단지 약간 소극적이고 활달하지 못 할 뿐이지 크게 지장은 없었습니다.
그 후로 호정이가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대학을 진학하는 동안 소극적이고 활달하지 못하는
성격 탓인지 친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호정이가 신검을 받고 군대에 갈 때 가족들은 단지
호정이가 이렇게 될거라는 상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군대에가서 남들 보다는 조금 더 고생을 할거라는 정도만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도 군대에 다녀와서는 남들처럼 좀더 씩씩해
지겠지하고 기대반 걱정반 이었습니다. 호정이가 훈련소를 나와 첫 백일 휴가로 나왔을때에는 아주 활발하고 씩씩하게 되어서 왔었습니다. 우리 가족모두는 매우 기분이 좋아서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그 후로 우리가족 모두는 1999년 7월 20일까지 면회도 자주 가고 하였습니다. 호정이가 상병쯤일 때 우리는 전화 연락도 없고 면회도 못 가서 걱정이되서 11월 19일 면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사님의 말씀이 호정이가 문을 잠그고 화장실에 숨어서 나오질 않고 있어서 부대사람들이 억지로 문을 따서 데리고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호정이를 대면하는 순간 우리는 호정이가 많이 달라진 걸 알았습니다. 애가 새파랗게 질린
놀란 얼굴로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상해서 빨리 부대를 나가 모텔에서
옷을 벗겨 보았습니다. 호정이의 몸에는 이곳 저곳 상처가 많았습니다. 마치 구타를 당한듯한 상처들이 었습니다. 훈련을 받다가 다친 상처치고는 다친 곳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목이나 손에 때가 많이 끼었는데도 씻을 생각을 하지않고 말도 없이 오로지 먹기만
하였습니다. 우리는 정말 눈물이 났었습니다. 부대복귀할쯤에 호정이가 말문을 열었느데
하는 말이 처음 보는 사람이랑 어떻게 대화를 하냐고 떨리는 말로 물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난처했습니다. 어떻게 해결 할 수도 없고. 그리고 나서 몇일 후 부대에서 호정이가 포를 훔쳤다고 연락이와서 우리는 급하게 달려 갔었습니다. 면회실에서 기다리는 동안에 우리는 호정이의 쫄병으로 보이는 군인이와서 호정이한테 그간 있었던 일을조용히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호정이가 고참들 2명한테 구타를 당해서 정신을 잃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기가 막혔습니다. 우리는 부대장님과 구타당한 것에 대한 애기와 그간 이었던
애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호정이는 이미 7263부대 대대장님실에 보내졌다고 하였고
구타당한것도 벌써 우리가 그전 면회를 다녀 가기전에 있었고 우리한테 이제야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정신병원에 끌려간것도 나중에야 호정이한테서 들을수 있었습니다.
호정이를 만나 보니 또 어딘가 구타를 당한 흔적이 있었고 앞니빨 두 개가 부러져 있었습니다. 그때는 우리가 보기에도 이미 호정이는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정말 눈물났었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린는 줄 알았고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특별 휴가를 받아서 수원에 있는 성빈센트병원에 데려 갔었습니다. C-T촬열을 해보니
크게 이상은 없고 생활 지장이 없는 밥알만한 뇌종양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대로
호정이를 부대에 보내면 완전히 미친사람이 될 것 같아서 부대에 도움을청하고 군정신병원에 알아보았습니다. 의가사 제대를 우리는 간절히 원했지만, 부대에서는 허락을 해주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곳 의사 선생님도 정신병원에 입원 시키면 더 안좋을수도 있으니 시키지않는게 좋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방법도 없어서 대대장님의 배려로 직속으로 호정이를 대대장실에 두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곤 우리는 면회를 1주일에 한번정도 꼴로 자주 가면서 약을 지어먹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호정이가 제대할쯤에는 이미 호정이는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못 배운 부모로서 호정이에 대한 부대의 배려 고맙게 생각합니다. 허나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지금까지도 약을 복용을 시키고 정신병원에 입원도 시켰지만 아직까지도 낮질않고 2년반 동안에 사람들을 피해서 집에서만 지내고 있습니다. 못 배우고 부유하지
못한 우리로서는 앞으로 호정이의 앞날이 너무나도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국가가 호정이를
위해서 호정이가 부모인 저희가 죽더라도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선처와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연락처:019-246-1688 송선이
:019-307-9688 송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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