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건설교통비리 > 국민 우롱하는 국민임대 아파트의 현실

2006년 분양된 지방의 국민임대 아파트

집 없는 서민들에게 내집같은 임대 아파트를 지어 주겠다며 시작한 국민임대아파트 사업.
하지만 규제는 많고 혜택은 그다지 없는 것이 현재 국민임대 아파트의 현실입니다.

임대아파트이기 때문에 내 맘대로 집을 꾸미지도 못 하고, 변경도 못 하고
소득이 규정보다 넘어가면 나가야하는 등 불편도 많은데
당장 집을 구하기는 어렵고, 전세도 구하기 어려워 들어왔지만
말만 국민임대 아파트이지 주변의 아파트 임대 시세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경기도 한 중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79㎡(24평)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21,6000원이니까요. 그리고 2년에 한 번씩 보증금과 임대료가 함께 오르기 때문에 임대료 부담이 만만치 않답니다.

게다가 부실공사의 극을 보여 주는 곳이 바로 국민임대아파트입니다.
입주 전부터 욕실 배관 공사가 잘못 돼 거실이 물바다가 되었고,
도배 시공도 인건비 싼 곳에 의뢰했는지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갈라지는 곳 투성이고, 욕실은 요즘 하지도 않는 ubr이라 청소도 어렵고,
붙박이장을 비롯해 기본 옵션 품목들은 어디서 그런 걸 구했는지 없는 게 낳은 상황이지요.

싱크대 스텐에 녹이 슬기도 하고, 싱크대 상판엔 무엇이든 묻으면 지워지지 않는데 하자보수 신청을 해도 기본이 3개월에서 10개월입니다. 신청하고 보수하기까지 말입니다.

게다가 최근, 안방에 딸린 옷방에서 봄 옷 정리를 하다 발견한 기가막힌 현실.
엠디에프인지 모르겠지만 겉에 입힌 필름지가 다 떨어져 나가 서랍은 닫히지 않네요.
옷을 얹어 두는 선반도 모두 필름지가 일어났습니다.
싸구려도 이런 싸구려가 없을 겁니다.

가구는 1년차 하자보수 때 신청해야하는데 1년 반이 지난 상태라 하자보수 신청을 할 수도 없고....

도대체 주택공사는 무슨 생각으로 집을 짓고 있는 걸까요?

임대료가 싼 것도 아니고, 집이 튼튼한 것도 아니고, 층간 소음의 첨단을 걷는 데다가
싼 자재만 이용해 만든 국민임대 주택.

이제는 <<국민우롱 주택>>이라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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