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월5일) 중부하행선 서청주톨게이트에서 남이분기점사이 약 5Km 지점에서 오전 7시 50분부터 오후 9시 10분까지 갇혀있었습니다.(13시간 20분)
저는 운이 좋아 어제 밤부터 시작된 중앙분리대 작업이 요행히 제가 있는지점에서 행해져 그나마 그 시간에 나올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갇혀있는 운전자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 금할길이 없습니다.
어제 도로공사의 작태는 한마디로 한심 그자체 입니다. 어제 운전자 감금상태의 일등공신은 눈이 아니라 도로 공사입니다.
제가 어제 갇힌 13시간동안 계속 라디오를 청취하였는데 도로공사의 대책 및 상황 보도자세는 그야말로 남의집 불구경 이었습니다.
오전내내 4시간이상 한발도 움직이지를 못하는데 도로공사의 방송은 더딘걸음, 서행등의 방송만 하면서 아예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는 원인조차 알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교통방송에 수많은 제보자들의 빗발치는 전화에 못이겨 오후 2시가 넘어서야 교통통제한다고 발표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때에도 고속도로는 감금이 아닌 서행내지 느린흐름이라고 발표합니다. 결국 4시가 넘어야 고속도로가 마비라고 인정하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공사직원 사람들은 뭘하고 돌아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설작업에 관한 도로공사의 대응은 그야말로 우리를 두번죽였습니다. 오후 4시까지 도로공사직원의 제설작업 또는 사후복구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방송에서 들을수가 없었습니다. 오후 4시 넘어서야 실장인지 뭔지 하는분(경상도 사람같았음)이 나와 제설작업을 할려니 갓길주차등으로 차량진입이 어렵다고 떠들어댑니다. 사실 어제 제설작업차량이 어려운것은 폭설로 인해 차량자체가 진입이 어려운것이지 방송에 나온것 처럼 갓길주차내지는 차를 버리고 간 운전자의 책임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갓길주차 운운하며 제설작업의 어려움을 운전자에게 전가해버렸습니다. 실지로 제설작업차량으로의 제설작업은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그런상황을 빨리 파악했더라면 아마 어제 오후 3-4시 부터는 중앙분리대 제거작업이 가능했을 것이고 그 작업이 최소한 그시간대 부터 이루어졌더라면 이런 지옥같은 감금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것입니다. 해가진후 중앙분리대 작업시작하여 중앙분리대 제거하니 이제 도로가 얼기 시작해 차량 자체가 움직이질 못하는 것입니다.
10시간이 넘는 감금상태에서 사람들이 가장원하는 건 음식과 급한볼일 해결입니다. 도로공사는 말로는 직원풀어 나누어준다고 방송은 뻔질나게 해댔지만 저는 도로공사직원 그림자도 못봤습니다. 제가 빠져나온 지점의 중앙분리대 작업도 도로순찰대 경찰분이 해주셨습니다(정말 헌신적으로 고마운분입니다.)
그리고 전화는 아마 백통도 넘게했습니다. 한통도 성공하질 못했습니다.
도로공사 임직원들 정말 간이 배밖에 나와도 한참 나왔습니다.
처음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정확한 상황을 운전자에게 알려주었더라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을 겁니다. 자기들 책임회피에 급급하여 수많은 운전자들의 정신적, 물질적, 경제적 피해를 입힌 도로공사 특히 충청본부장은 물러 가야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이러한 일에 경개를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충청본부장이 물러나는 그날 까지 제가 감금된 그 상황을 곱씹으며 투쟁할 것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운전자들에게 사과하고 물러나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이글을 여기에 올리는 이유는 도로공사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도무지 글을 올려주지조차 아니합니다.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는 뜻이죠. 사과하고 앞으로는 그러한 일에 최선의 대책을 다하겠다는 발표만 해도 우리같은 서민들 그려러니 하고 넘어갈텐데 도로공사의 작태가 분노를 넘어 측은하기 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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