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부출연기관의 의문투성이인 인사행정과 비리와 부정부패를 알리는 대자보 등 정말 문제가 너무 많아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절대 저 개인적인 감정에서 이런 것은 아니며 혼자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누가 피해자가 될 지 모르는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글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얼마전 결혼도 생각하고 또한 좀더 안정된 직장을 찾고자 국무조정실산하 산업기술연구회 한국한의학연구원(http://www.kiom.re.kr)[02-3442-1994]의 전산직종 공채채용공고를 보고 응시 후 면접을 보러 갔는데 연구원에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어지럽게 붙어 있었고 그후 저는 어렵게 저는 합격통지와 2월10일부터 출근하라는 말과 함께 연구원에서 지정한 병원에서 채용신체검사서를 택배로 보내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물론 자비를 들여 채용신체검사를 받고 택배로 보냈으며 출근시간과 기타 준비사항을 출근 3일전 유선으로 통보받기로 했습니다. 출근까지 약 12일간의 시간적여유가 있어 그사이 참여하고 있던 프로젝트(입사전 duopet이라는 애견토탈쇼핑사이트를 구축중이었음)에 손을 떼고 입사할 연구원의 시스템과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며 출근준비를 하던 중 출근3일전 연구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어이가 없게도 제가 전산학과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격조건에 맞지않아 합격이 취소됐다는 터무니 없는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서류전형과 면접보고 합격까지 시키면서 자격조건도 보지 않고 뽑았단 말입니까? (면접시 면접관이 분명히 전산학과출신이 아닌데도 전산분야를 공부하게 된 동기에 대해 물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어머니께서 전화를 다시 걸었더니 이번에는 전산직원의 필요성을 못느껴 아예 채용계획을 취소했다는 식으로 말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죄송하다는 한마디 사과도 없이......
처음에는 그냥 지나칠려고 했는데 소위 국가책임연구소라는 곳에서 사람을 기만하다니 너무 괘씸하고 또 억울하고 이로 인해 하던 일까지 그만두게 됐는데... 불면증에 의욕까지 상실해서 도저히 그들의 행태를 지나칠 수 없고 또 다른 저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일은 꼭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그후 행정기관에 민원신청을 했고 그후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연구원과 중재 후 다음과 같은 민원처리결과를 통보해왔습니다.
1. 고충민원(2003고충2889, 한국한의학연구원 직원채용거부취소 요구)
2. 민원의 요지 : 채용공고에 따라 입사원서 제출 후 면접관이 전산과 출신이 아닌 것을 알고도 문제시 하지 않았고 합격통보와 동시에 출근날짜까지 통보하였으며 채용신체검사를 완료 택배로 송부까지 했는데 출근 3일전 유선으로 전산과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합격이 취소되었다고 통보한 것은 부당하며 더군다나 합격과 불합격을 번복한 이유와 전산직을 채용할 계획 등에 대한 진정신청.
3. 연구원입장 : 2003년 1월30일 합격통보결정 및 합격통보
그러나 2월7일 최종합격자 결정과정(?)에서 응시자격(전산관련분야 전공자)과 합격자 전공분야(경제학분야 전공자)가 상이하므로 불합격처리결정
*구두상 연구원의 불합격처리에 대한 입장통보(고충처리위원회)
전산학과 출신이 아니더라도 채용을 하고 싶지만 7년전 비전공자를 전산직으로 채용했는데 노조의 거센 반대로 결국 1년도 못 채우고 퇴사한 선례가 있어 불합격처리할 것을 최종 결정하였다.
4. 민원처리결과 :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응시자격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과실이지만 민원사무처리에 관한 법률 제15조 제2항의 규정에도 불구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책을 강구하기 쉽지 않지만 기타 피해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으로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5. 한국한의학연구원 중재결과: 기술직 재모집시 응시기회 부여할 계획이 있음
이상 죄송하다는 사과 한마디없는 민원처리결과를 통보받고 또한 위원회에서도 더 이상 인사에는 관여할 수 없고 안타깝다는 식으로 민사소송(손해배상청구)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있으나 마나한 민원기관들의 한계에 저는 이미 심신이 지치고 하나마나한 민원신청을 하느니 억울하지만 아예 모든 진정을 취하할까 생각도 했습니다. [손해배상이나 받을 생각따위는 추호도 없습니다.]
제가 잘난 빽만 있어도 과연 이렇게 나왔을까요?
하지만 이와 같은 일로 인해 이곳 연구원에 대해 여러가지 이해가 안되는 의문과 내부적으로 곪아있는 부정부패들 혼자서 묻어버리기에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대부분의 정부출연기관들이 응시자격을 공지하지만 실력과 능력을 우선하기 때문에 따지지 않고 있는데 굳이 이 부분을 출근 3일전 갑자기 따지는 이유(본인도 정부출연기관 2군데에서 전산직으로 근무경험이 있음)와 설사 이게 문제가 되었더라도 이미 연구원은 이 부분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도 합격자발표때 언급도 없던 부분을 왜 문제시하며 또한 채용공고에도 없던 최종합격자 결정과정을 만들어 일방적인 결정을 하였는지 궁금하군요.
둘째 중재결과 구두상통보시 비전공자를 채용못하는 이유로 7년전 비전공자를 전산직으로 채용했는데 노조의 거센 반대로 결국 1년도 못 채우고 퇴사한 선례가 있어 불합격처리하였다고 했는데 당시 7년전 노동조합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비전공자를 전산직으로 채용했다가 노조의 거센반대로 퇴사한 사례는 있지도 않은데 왜 이런 거짓말을 했었는지 이해가 안되는 군요
셋째 전공분야가 상이해 제가 불합격처리가 되었다면 차기 합격자를 뽑아야 하는데 뽑지 않은 것도 이상하지만 저에게는 전산분야에 채용계획이 없다고 까지 해놓고 조만간 전산직채용공고를 다시 낼려고 하려는 이유는 도대체 뭐라고 설명하실 겁니까
넷째 연구원내에서는 행정직보다는 연구직 충원을 요청했지만 엉뚱하게도 행정직1명 연구직1명만 충원되었는데 과연 행정직원도 이미 낙점이 된 상태에서 형식적인 채용과정을 거쳐 다른 응시자를 들러리로 세운 후 직원을 채용하지 않았는지 의심이 되군요.
이미 연구원내에서는 이런 풍조가 만연해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다섯째 처음엔 비전공자라서, 다음엔 전산직이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마지막엔 노조의 거센 반발을 우려해서…그리고 전산과 출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합격통지 후에 알아서 등 왜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눈에 보이는 변명만 늘어 놓으시는지 어이가 없군요 이번에는 10일부터 출근하라고 한 말이 없다고 까지 하더군요
여섯째 정말 채용상 실수가 있다면 거기에 대한 납득이 될 수 있는 해명과 공식적인 사과를 하던지 해야지 왜 그로 인해 받은 피해는 생각도 안하고 책임없이 유선상으로 통보만 했는지 납득이 안가군요(거기에 대한 책임의식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까?)
일곱째 인사행정도 의문이 가지만 현재 연구원에 붙어있는 부정부패와 비리를 알리는 대자보들, 의심스런은 행정직의 채용 등… 잘은 모르지만 내부적으로 많이 썩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꼭 들어가고 싶었던 만큼 실망도 크고 또 무조건 뽑아놓고 대책없이 쉽게 입사취소를 하는 고용주들의 횡포에 증말 개탄을 금할 수 없으며 소위 공공기관이라는 곳에서의 이런 어처구니 없고 부조리한 행태는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아직도 이런 정부출연기관들이 있다니 한심스럽군요…
연구원의 무책임하고 이해가 안되는 채용관리시스템과 채용의 투명성 그리고 그로 인해 받은 피해, 한마디 사과도 없이 사람을 기만하는 중재신청결과, 거듭되는 거짓말들, 또한 부정부패의 실상을 알리는 메아리들...
또한 인사상 검은 힘이 작용하는 것 같은데 연구원내에서도 알고 있는 눈치고 쉬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 힘의 혜택을 본 직원도 일부 있는 것 같고…(연구원내 분위기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음)
현재 이 모든 것을 밝히기에는 저의 힘이 너무 부족하고 관련자 일부는 사태확대와 내부의 무언가를 감추려는 듯 저에게 회유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후 발생하는 선의의 피해자와 행정기관의 투명성, 인사비리 척결, 부정부패 방지를 위해서라도 사정기관에서 이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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