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살고있는 마을은 약200여 세대가 모여있는 시골 면 소재지입니다.
약 15년 전 모 기업에서 골프장을 설립하여 주민들이 힘을 모아 골프장 설립을 반대하여 지금까지 잘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또 다른 기업에서 인수하여 또다시 그 자리에 골프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골프장이 들어설 곳은 저희 마을 뒷산일대로서 지대가 마을보다 높고 그 아래로 논, 밭을 일구고 거기서 나오는 농산물로 저희의 생활을 유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 곳에서 나오는 지하수가 저희의 식. 생활용수로 사용됩니다. 또한 이곳의 지대가 높아 여기에 많은 비가 내린다면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유해성분이 하천을 타고 금호강으로 유입되어 수질오염을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저희 마을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곳의 물이 흘러가는 강 주변의 모든 생물은 물론이고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끼칠 것입니다.
요즘 세계농산물 개방문제로 우리농민들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데 골프장이 왠 말입니까 저희 마을뿐만 아니라 농촌은 지금 노령화로 젊은 사람은 점점 줄어들어 힘을 잃어갑니다. 이러한 실정을 제일 잘 알아주어야 할 '시'에서조차 골프장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힘없는 저희 농민은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합니까, 저희가 어떻게 해야 골프장 건립을 막을 수 있는지 힘없는 저희 마을을 도와 주십시오. 골프장을 만들면 저희 농민들은 식수가 맹독성 농약에 오염되고 농사로 못짓게됩니다.
경북 영천시 고경면 해선리
골프장 반대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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