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십니까?
여기는 경상남도 진주시 문산이라고 하는 작은 읍내 입니다.
제가 이렇게 민원을 드리게 된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저희 과수원으로 길이 나고 있는데 생긴 문제 입니다.
저희는 여기에서 젖소를 키우면서 단감과 배 과수원을 24여년간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가진것없이 젓소 두마리로 피땀흘리며 산을 개간하고 과수원을 조성한지가
어그제 같았는데 남편은 6년전에 그만 과로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자식들은 다 키웠지만 그동안 이렇 저렇 쌓여온 빗은 남편이 작고한 뒤로 농산물 값의 폭락으로 인해
이제 더 갚아 나갈길이 없었습니다.
산을 팔든지 집을 팔든지 해서 갚아서 이제 마음에 짐을 덜어버리고 손주들 보면서 살고 싶은데
농촌의 경기는 상상외로 너무 심각해서 팔리지도 않고 이자만 산처럼 쌓여 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이번에 저희 과수원으로 일반 지방도인지 무었인지 모르는 도로를 내면서
저희 과수원으로 지나가게 되어 이번에 보상을 받았는데
문제는 길을 내면서 남은 과수원을 쓸수가 없게 된것입니다.
저희 과수원은 산에 조성이 되어 잇습니다. 그런데
길 아래 쪽은 나무에 대한 보상은 다 받았는데 , 길이 나면서 흙이 아래로 밀려가
경사가 너무 심해져서 더이상 쓸수없는 비탈지가 되어 버렷습니다.
뿐만 아니라 길 위쪽은 나무에 대한 보상도 받지도 않고 토지에 대한 보상도 받지 않았는데
길위쪽으로 경사를 너무 심하게 내어서 도무지 엎드려서도 올라 갈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처음 길을 낼때는 길을 내면서 과수원으로 올라 가는 길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답변도 없고,길아래쪽에 토지는 쓸수가 없어졌는데도 아무런 보상대책도 없는
것입니다.
농지에 길을 낼것이면 길을 낸후에 농사를 지을수 있게 만들어 주든지, 아니면
보상을 해주든지 하는게 이치에 맞는일이 아니겠습니까? 이걸 팔려고 해도 이제는 아무도
보지도 않을텐데 이것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인지요?
솔직히 빗만 없어도 우리 시골 사람들은 이런 생각 잘 못하지만
이거 이렇게 되고 나면 농사도 못짓고 팔지도 못해 보증서 있는 자식들에게
빗만 물려 주게 되는데 이게 자식에게 할짓입니까?
아무리 힘없고 아는 것 없는 농민이라고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자식도 좋은 대학 졸업해서 아버지 유업 이어 가겠다는 생각으로,6년동안 농사를 지었는데
앞이 보이지 않아 제가 내 보냈습니다.
이제는 밤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잠도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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