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고 한주호 준위 빈소에서 '기념촬영' 파문
민주 "빈소에서 사진찍고 호들갑 떨다니... 참 몹쓸 정치인들"
2010-04-02 11:42:08
고 한주호 준위 빈소에서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과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했다.
2일 <한겨레>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께 조문을 마친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 일행 10여명이 근조 화환을 배경으로 일부 군인들과 포즈를 취했다.
이들 중 일부는 "거기서 같이 찍어..., 다 나와", "한 번 더 찍어", "사진을 꼭 보내주셔야 한다"며 어이없는 발언들을 해 빈축을 샀다. 이밖에 공 최고위원과 함께 온 서효원 성남시장 예비후보도 육군 장성과 함께 장례식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2일 "도대체 유가족과 군인들이 슬픔에 잠겨있는 그 현장에서 무엇이 그리 기념할 것이 많다고 줄지어서 사진을 찍고 호들갑을 떨었단 말인가"라며 "국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는 그 현장이 기념사진을 찍기에 딱 좋았다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우 대변인은 "사진을 찍기 위하여 입관식에 참석한 이 몹쓸 정치인에 대해서 민주당은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들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한다고 다시 한번 규탄한다"고 한나라당 인사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동현 기자
작성자 : 
영원
